100년의 길 걷기를 통해 나라사랑 의식 고취와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민족사랑에 바탕을 둔 민주, 평화, 인권, 통일, 선한 사회적 연대 등의 가치를 학생들과 체험하는 것이 탐방의 목적이었다.
아침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빡빡한 일정,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황의 날씨 등 어려운 강행군이었다. 탑골공원에서 첫 작업은 기미독립선언서를 쓰고 낭독하기였다. 팔각정 주변에 할아버지들이 많아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이내 평정을 찾고 나름의 비장함으로 독립선언서 돌려 낭독하기를 했다.
|
|
|
ⓒ hy인산인터넷신문 |
|
두 번째 활동은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의기억연대가 주최하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1400차 수요시위 및 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에 참석했다.
무더운 여름 정오의 날씨에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지만 약 1시 30분 동안 선한 사회적 연대를 경험하고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았다.
|
|
|
ⓒ hy인산인터넷신문 |
|
그리고 일본을 향해 목청껏 외쳤다. “ 일본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의 진상규명과 진정한 사죄, 그리고 배상하라.” 세 번째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았다. 광복절을 앞두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뉴스를 보니 평소보다 30% 정도 탐방객이 많다고 했다.
역사관, 중앙사, 옥사, 공작사, 사형장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특히 사형장 앞 통곡의 미루나무를 보면서 숙연해졌다. 마지막 장소는 효창공원이었다. 먼저 백범김구기념관을 둘러보았다. 백범의 생애와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의 활동을 잘 스토리텔링 해 놓은 기념관이었다.
이후 백범, 임시정부 요원(차리석, 이동녕, 조성환), 삼의사(백정기, 윤봉길, 이봉창) 그리고 안중근 의사의 묘에 차례로 참배하고 오늘의 우리가 있음에 감사하는 묵념을 올렸다.
|
|
|
ⓒ hy인산인터넷신문 |
|
이날 100년의 역사 길 걷기에 참여한 이주연 학생은 “날씨가 너무 더워 살짝 힘들기는 했지만 선생님의 말씀처럼 독립운동가의 심정으로 끝까지 행사를 마쳐 뿌듯했다.
이번 역사탐방을 통해 여러 가지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기획하고 함께한 강대훈교사는 “학생들이 역사탐방으로 힘들었겠지만, 참여와 연대의 느낌을 그리고 민주, 평화, 인권, 통일에 대한 가치들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행동했으면 좋겠다.” 면서 “적극적으로, 진지하게, 힘든 내색 없이 함께한 우리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후 16일 영화 <봉오동 전투> 단체관람으로 ‘100년의 역사 길 걷기’ 역사탐방의 장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