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1-03-06 01:07:5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문화재청

부여 부소산성 판축성벽 조사결과 23일 온라인 공개

- 서문지와 주변 성벽 대상…백제 사비왕도 축성기술 실체 확인 -
정호 기자 / 입력 : 2021년 02월 23일
단기4354년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의 허가를 받아 부여군(군수 박정현)과 (재)백제고도문화재단(원장 이기운)에서 추진하는 부여 부소산성(사적 제5호) 발굴조사에서 삼국 시대 백제 성벽과 관련 시설(추정 서문지), 통일신라~고려에 걸쳐 거듭해서 쌓인 성벽을 확인하였다. 이들 현장은 2월 23일 오후 3시 문화재청과 부여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 발굴현장: 충남 부여군 부여읍 관북리 10-1번지 일원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xWZbyZ-UhohFp3BYNh2d7Q
* 부여군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NGZC3GHfLo4o55WoGAXIqQ

부소산성은 부여지역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핵심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백제 마지막 도읍으로 알려진 추정 사비 왕궁지의 북쪽 배후에 해당하기 때문에 왕실의 후원(後苑)이자, 유사시 도피처의 기능도 있으므로 왕궁에 버금가는 시설을 겸비한 유적이다. 1980~1990년대에 걸쳐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펼친 발굴조사는 동성벽과 북성벽, 남성벽을 대상으로 한 터라 서성벽과 서문지에 대해서는 추정만 될 뿐 정확한 범위와 축성의 실태를 알 수 없었다.
ⓒ hy인산인터넷신문

이후 20여 년 만에 재개된 이번 발굴조사는 백제의 추정 서문지와 그 주변 성벽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 결과, 서성벽의 문지와 함께 부소산 전체를 아우르는 백제 포곡식 성의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였고, 배수와 출입 관련 시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부소산의 남동쪽 정상부를 중심으로 형성된 통일신라의 테뫼식 성의 축조 방식과 시기마다 달라지는 부소산성 성벽의 변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도 얻을 수 있었다.
* 포곡식 성: 산 정상부에서 계곡을 포용하고 내려온 능선부에 성벽을 축조한 산성
* 테뫼식 성: 산 정상부를 둘러서 쌓은 산성

부소산성 내 백제 포곡식 성은 기본적으로 판축으로 축조되었고, 이외에도 판축 외벽만을 석축하는 방식, 두 겹 이상 판축하는 방식, 내벽에 배수로를 부석하는 방식 등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에 조사된 서성벽 구간은 부소산성 성벽 중에 중심토루가 가장 견고하고 반듯한 상태로 확인되었다. 성벽의 판축층 너비는 약 4.8~4.9m이며 현재 남아있는 성벽의 높이는 최대 4.4m 정도로, 훼손된 점을 고려하면 더욱 거대했을 것이다. 또한, 성벽의 중심을 이루는 판축층의 내외벽은 모두 흙으로 보강하였는데, 일부는 가공한 석재를 이용하여 마무리한 특이한 양상도 확인되었다.
* 토루(土壘): 토성 몸체를 이루는 흙더미
* 판축: 나무판으로 틀을 만들어 그 안을 흙이나 모래 등을 층상(層狀)으로 넣어 방망이로 찧어서 단단하게 하고 차례로 높게 흙을 쌓아 올리는 기법, 또는 그 쌓아 올린 흙 자체
* 수축: 기존 성벽을 보수하거나 다시 쌓음
ⓒ hy인산인터넷신문

백제 포곡식 성은 통일신라에 의해 재차 보수작업을 거쳐 꾸준히 활용되었다. 그만큼 부소산성이 중요한 위치였음을 알 수 있다. 통일신라의 성벽 보수는 성 안쪽 벽면으로 와적층과 부석층을 조성하여 방식을 사용하였고, 일부 구간에 한해 석렬이나 석축이 덧대지기도 하였다.

추정 서문지 지점은 부소산 남록의 추정 사비 왕궁지에서 서복사지를 거쳐 성 내로 진입하는 길목에 해당한다. 이곳은 원래 골짜기를 이루는 지점에 해당하며, 조사결과 백제 성벽 판축층 위로 암거가 형성되어 있었다. 암거의 상부구조는 안타깝게도 남아있지 않지만, 이 주변으로 문지공석, 원형 초석, 매우 잘 치석된 대형 가공석들이 산재해 있어 출입 목적의 구조물이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 남록: 산의 남쪽 기슭
* 서복사지: 부소산 서남쪽 기슭에 위치한 백제 사찰터
* 암거: 땅 속에 설치한 배수로
* 문지공석: 성문의 문짝 고정용 목주를 끼우기 위해 구멍을 낸 돌
ⓒ hy인산인터넷신문

백제와 통일신라 성벽이 연접한 지점에서는 백제 성벽 위로 통일신라 테뫼식 성벽이 만들어졌다. 테뫼식 성의 외벽은 기존의 백제 성벽을 수축하여 사용하였지만, 내벽은 백제 성벽 위에 기단석축을 부가하여 축조하였다. 성벽 시설층에서 축성과정 중 유입된 ‘회창7년(會昌七年)’ 명문기와가 출토되어, 성벽의 조성 시기는 9세기 중반 이후임을 알 수 있다.
* 기단석축: 성벽 축조시 가장 아랫단의 기초에 돌로 만든 축대
* 회창7년(會昌七年): 會昌은 당나라 무종 때의 연호로, 847년으로 환산

이번 서성벽과 추정 서문지의 확인을 통해, 백제 사비왕도 내에서도 핵심에 해당하는 성벽의 실체와 그 축성 기술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는 최근 한성기와 웅진기 왕성인 풍납토성, 몽촌토성, 공산성의 최근 발굴 성과와 함께 백제 중앙의 수준 높은 축성 기술과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hy인산인터넷신문


올해에도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의 협조 하에 백제 서성벽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여, 서문지의 존재 여부, 성벽 축조 공정 과정과 기법을 확인할 예정으로 앞으로 고대 토목기술의 복원과 유적 정비를 위한 귀중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hy인산인터넷신문
정호 기자 / 입력 : 2021년 02월 23일
- Copyrights ⓒhy인산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함양서하] 청년 레지던스 플렛폼 기공식
[인산가] 웰리스 호텔 오픈
˝국내 최대 스타트업 지원 공간 인천스타트업파크 25일 공식 오픈˝
함양군 설연휴동안 응급의료 기관 가동
[안의농협] 조합장에 전인배씨 당선
함양군수, 설명절 맞아 군·경·소방 장병 위문
[함양군] 설날 맞이 지리산함양장과 안의시장 방문
함안라이온스클럽, 이웃돕기 성금 200만 원 쾌척
사천시,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과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황태진 의장, ‘지방의정봉사대상’ 수상
포토뉴스
신문사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찾아오시는 길
제호 : hy인산인터넷신문 / 명칭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경남, 아02237 / 등록일 : 2016년 11월 24일
발행연월일 : 2016 12월 06일 / 발행인·편집인 : 김윤국 / Tel: 055-963-5008 / Fax : 055-963-5008
발행소 : 경남 함양군 함양읍 고운로 23, 2층(운림리) / 사업자등록증 : 477-10-00534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윤국 / mail: hyinsanews@daum.net
Copyright ⓒ hy인산인터넷신문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4,159
오늘 방문자 수 : 872
총 방문자 수 : 25,566,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