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6-06-29 16:24:1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
뉴스 > 인사동정

권한보다 책임, 정치보다 군민이 먼저 입니다

군의회는 군민들을 대변하는 기관
행정을 감시하고 군민들을 위해 예산 쓰이는 감사기능
군민들을 배신하는 사리사욕은 버려야

한용택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29일
단기4359년

지난 12년의 의정활동을 가만히 되돌아봅니다.
처음 의회 본회의장 의회기 앞에 서서 서약했던 그날의 떨림, 마을 현장에서 맞잡았던 어르신들의 따뜻하고 거친손길,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을 앞에 두고 밤늦도록 불을 밝히며 고민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참으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분명한 것은 그 모든 시간의 중심에는 늘 '함양군민'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의원이라는 자리는 명예를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짊어지는 자리입니다. 의장이라는 직분 또한 권한을 앞세우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 다른 의견을 귀담아듣고 조율하여 마침내 군민의 뜻으로 하나 되게 만드는 자리였습니다.
ⓒ hy인산인터넷신문

때로는 군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고, 더 치열하게 고민했어야 했다는 뒤늦은 후회도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양의 발전과 군민의 삶을 위해 한걸음이라도 더 나아가고자 했던 그 초심만큼은 단 한순간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정들었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며, 저는 함양군의회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다시금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첫째, 의회는 군민의 삶이 숨 쉬는 현장으로 더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의회의 답은 결코 회의장 안에만 있지 않습니다. 농촌 고령화와 청년 인구 유출, 지역경제 침체와 복지 사각지대, 그리고 농업의 미래와 관광·문화의 경쟁력까지 함양이 당면한 모든 과제는 군민의 고단한 일상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의원은 책상 위 서류가 아니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서 정책의 이정표를 찾아야 합니다.
ⓒ hy인산인터넷신문

둘째, 견제와 협력의 건강한 균형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지방의회의 가장 본연의 책무는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견제는 결코 '반대를 위한 반대'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잘한 일에는 아낌없이 힘을 보태고, 부족한 일에는 날카롭게 질문하며, 잘못된 길은 단호하게 바로잡는 것이 의회의 진짜 역할입니다. 군민의 소중한 세금이 단 한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예산을 꼼꼼히 살피고, 조례 하나를 만들더라도 그것이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꿀 수 있는지 끝까지 따져 물어야 합니다.

셋째, 의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청렴과 공부, 그리고
경청입니다.
청렴하지 않은 의원은 군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고, 공부하지 않는 의원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없으며, 귀를 닫은 의원은 군민의 마음을 대변할 수 없습니다. 의원은 지역의 어른 앞에서는 한없이 낮아져야 하고, 행정 앞에서는 당당해야 하며, 예산 앞에서는 냉정해야 합니다. 당장 듣기 좋은 인기 영합적인 말보다 꼭 필요한 쓴소리를 해야 하고, 순간의 박수를 받는 결정보다 훗날 역사 앞에 책임질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함양군의회 최초의 의원정책연구단체 운영은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의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함양군 축사 악취 저감 대책을 연구한 의원연구단체는 오랜 기간 주민 생활에 불편을 주었던 현장의 문제를 의회가 외면하지 않고, 전문가 자문과 현장 조사, 타 지자체 사례 분석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찾고자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축사 악취 문제는 어느 한쪽의 목소리만으로 풀 수 없는 복합적인 지역 현안입니다.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지속 가능한 축산업의 공존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놓고, 의회가 공부하고 토론하며 정책적 해법을 모색한 것은 앞으로 함양군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 번의 연구로 모든 문제가 단번에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의회가 현장의 고통을 행정에만 맡겨두지 않고, 스스로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의회로 한 걸음 나아갔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 경험이 앞으로의 함양군의회가 더 전문적이고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 hy인산인터넷신문

넷째, 의회는 갈등을 키우는 곳이 아니라 반목을 치유하고 조정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지역사회에는 언제나 다양한 이해관계와 목소리가 존재합니다. 개발과 보전, 복지와 재정, 세대 간의 차이, 읍·면 간의 요구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 다름을 '편 가르기'로 몰아가면 의회는 존재 이유를 잃게 됩니다. 의회는 갈등을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공동체가 함께 수용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지방자치의 품격입니다.

지방의회의 역할은 단순히 안건을 통과시키는 통과 의례에 머물지 않습니다. 조례를 통해 지역의 올바른 기준을 세우고, 예산 심의를 통해 군정의 우선순위를 바로잡으며, 행정사무감사와 군정질문을 통해 행정의 책임성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군민이 행정의 문턱을 높게 느끼지 않도록 따뜻한 다리가 되어주고, 소외된 이웃의 작은 신음조차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길을 여는 것이 의회의 진정한 몫입니다.

저는 함양군의회가 앞으로 ‘더 투명한 의회, 더 공부하는 의회, 군민 곁에 더 가까운 의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회의 과정과 결과는 군민께 투명하게 공개되고, 의원 개개인은 전문성을 부단히 키우며, 민생 현장을 부지런히 발로 뛰어야 합니다. 군민들께서 “우리 지역에 의회가 있어서 참 든든하다”고 말씀해 주실 때, 비로소 지방자치는 제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지나온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부족함 많은 저에게 변함없는 믿음과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험난한 길을 함께 걸어와 준 동료 의원님들과 의회의 손발이 되어준 의회사무과 직원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합니다.
저는 이제 평범한 한 사람의 군민으로 돌아가지만, 내 고향 함양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마음만큼은 영원히 변치 않을 것입니다.

의원의 임기는 끝나도 지방자치의 책임은 계속됩니다.
사람은 떠나도 의회의 숭고한 역할은 남습니다.
함양군의회가 앞으로도 군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군민의 삶을 가장 먼저 살피며, 함양의 미래를 가장 진지하게 고민하는 의회로 굳건히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이 지난 12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저의 마지막 당부이자, 함양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진심 어린 약속입니다.
한용택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29일
- Copyrights ⓒhy인산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재경함양군향우회 한마음 걷기대회 행사..
2026년도 재경함양군산악회 창립(創立) 27주년 기념식(記念式)..
【안의약초시장】 앞 6.3지방선거 합동 유세..
【함양.연꽃】 함양라이온스클럽. 연꽃라이온스클럽 회장 취임식..
2026년 등구초등학교 총동문 축제한마당..
【진병영후보】 함양군수로 당당히 재선 성공!..
우지마라 - 김양 공연..
제20회 병곡초등학교총 동창회 개최..
【읍면소식】 함양읍 마천면 휴천면 유림면 수동면 지곡면 안의면 서하면 서상면 백전면 병곡면.....
【지리산함양시장】 앞 6.3지방선거 마지막 합동 유세..
포토뉴스
신문사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찾아오시는 길
제호 : hy인산인터넷신문 / 명칭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경남, 아02237 / 등록일 : 2016년 11월 24일
발행연월일 : 2016 12월 06일 / 발행인·편집인 : 김윤국 / Tel: 055-963-5008 / Fax : 055-963-5008
발행소 : 경남 함양군 함양읍 고운로 23, 2층(운림리) / 사업자등록증 : 477-10-00534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윤국 / mail: hyinsanews@daum.net
Copyright ⓒ hy인산인터넷신문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6,261
오늘 방문자 수 : 9,638
총 방문자 수 : 51,040,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