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으로부터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
봉대산 불 다람쥐가 근처마을에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봉대산 불 다람쥐"는 울산 봉대산 일대에서 수년간 96차례나 방화를 저지르다
2011년 경찰에 체포됐던 김모씨의 별명이다.
10년간 형기를 마치고 2021년 출소해 3년 전 고향인 이곳
마천면으로 들어와 3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보고 자랐던 탓에 산불에 대한 재미와 공감을 함께 느끼며 성장했다고도 했다.
지난 2월 20일 발생한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산불을 비롯해
최근 마천면과 인근 지역에서 수차례 방화로 보이는 산불이 발생했다.
마천 산불은 한적한 도로에서 100미터 이상 가파르게 올라간 지점이었고,
마천 가채마을 산불은 김 모 씨가 거주하고 있는 강청 마을과 인접한
창암산 중턱 너더리로 불리는 바위들이 많은 중간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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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인산인터넷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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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마천면과 인접한 휴천면 한남 마을, 남원시 산내면에서도 있었다.
모두 인적이 별로 없는 밤 9시 이후 한밤중에 발생했다.
발화지점을 보면 모두 등산로가 없고, 사람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분명 지역의 지형과, 감시가 소홀한 지역을 잘 아는 자의 계획된 방화로 보인다.
마천면은 지리산 서북쪽 지역으로 최근 산불을 조기에 진압하지 못했다면
지리산 전체로 산불이 확대되어 지난해 산청, 하동지역 못지않은
막대한 피해를 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천왕봉을 오르는 주요 등산 코스인 백무동, 벽소령, 백무계곡, 한신계곡의
빼어난 절경을 찾는 등산객들을 보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주변에 이런 방화 전과자가 살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지난해 산청, 하동지역 산불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지리산 지역 산불은 진화가 어렵고 피해는 엄청날 수밖에 없다.
김 모 씨를 최근 산불의 방화범으로 단정할 수는 없으나
분명히 국가 차원에서 제대로 관리해야만 할 것이다.
성범죄자들은 전자발찌를 채우고 거주지를 공개하는 조치를 하는 반면
이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국가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방화 범죄자를 방치한다는 것은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당국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확실한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라며
지역 주민들 또한 주변의 방화 위험인물에 대해 자구적인 감시체제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