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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435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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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환기 전 거제시 부시장 / 국민의힘 경남도당 원외수석 부위원장 |
| ⓒ hy인산인터넷신문 | 중국 고사에 ’수주대토(守株待兎)‘라는 말이 있다. 우연히 얻은 성과에 기대어 같은 결과가 반복되기를 기다리는 태도를 경계하는 이야기다. 요즘 민생 현장에서 시민들과 접하며, 이 사자성어가 현 정치 현실과 겹쳐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현재 야당 정치의 문제를 냉정하게 보여주는 표현이다. 필자는 국민의힘 경남도당 주요 당직자로서, 우리 당이 지역 민심을 직시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절박한 문제의식에서 이 시론을 제언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미래를 좌우한다. 야당의 역할은 집권당의 과오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선택 가능한 대안을 준비하는 데 있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국정을 주도하지 않는 위치에 있다. 야당의 역할은 여당 정책과 국정 운영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비판은 출발점일 뿐이며, 구체적 대안이 동반될 때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집권당의 정책 추진에서 발생한 문제와 미흡한 점이 자동으로 야당 지지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은 이미 확인됐다.
시민들은 묻는다. “국민의힘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단순한 비판만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민생과 경제, 지역 현안에서는 비판을 넘어 정책 설계와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 정치적 언어가 아니라, 수치와 구조, 실행 경로로 설명할 수 있는 현실적 언어가 요구된다.
민생 현장에서는 국민의힘의 정책 대응 부족이 지적된다. 부동산 안정화,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고, 중앙과 지역의 연계 전략 또한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직과 인재 육성에서도 한계가 드러난다.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정책 전문 인력 확보와 리더십 육성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지역 당원 사이에서 확인된다.
현장 소통과 민심 반영에서도 미흡함이 드러난다. 시민과 당원들은 정책 체감도가 낮고, 민심을 정책에 신속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평가한다. 공천 과정 또한 개선이 필요하며, 지역 민심과 후보 검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일부 후보 선정 과정에서 불투명성이 지적되면서 조직과 국민 신뢰 회복이 뒤따른다.
경남은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과거와 다르다. 강한 지지보다는 관망이 늘고 정치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다. 집권당의 정책 미흡에 대한 불만이 곧바로 야당 신뢰로 연결되지 않는다. 이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 다음 기회는 보장되지 않는다.
야당이 경계해야 할 태도는 기다림과 과거에 얽매인 정치다. 경험에 기대고 집권당의 과오를 바라며 기회를 기다리는 방식은 이미 여러 차례 실패로 입증됐다. 정치 환경은 단순히 기회를 기다리는 구조가 아니다. 국민은 준비된 야당을 선택한다. 준비 없는 야당은 집권당의 정책 미흡에도 선택받기 어렵다.
지역 현안은 산업 전환, 인구 감소, 일자리 구조 등 현실적 과제를 포함한다. 시민들은 누가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해법을 제시하는지 판단한다. 야당이 이에 답하지 못하면, 비판의 날카로움에도 선택받기 어렵다.
과거에 얽매이고 준비 없는 정치로는 야당에 치명적이다. 집권당의 과오를 바라며 기회를 기다리는 방식으로는 지금 국면을 극복할 수 없다. 야당의 시간은 기다림이 아니라 준비와 축적의 시간이어야 한다. 정책을 정밀하게 다듬고, 인물을 육성하며, 국민과 지역 현장에 설명 가능한 정치가 필요하다.
내부 태도 또한 중요하다. 현장에서 감지되는 위기 신호를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면 대응은 늦어진다. 경남에서도 정치적 긴장감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난다. 이는 당 전체가 직시해야 할 문제다.
기다림과 준비 없는 수주대토식 정치로는 현재 정치국면을 극복할 수 없다. 변화를 준비하지 않으면, 다음 기회도 결코 오지 않는다. 민심을 마주한 현장에서 필자가 내린 판단이다.
박환기 전 거제시 부시장 / 국민의힘 경남도당 원외수석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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