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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향교·천령한시협회, 구졸암 양희 선생 추모 한시 시회 개최

상림공원 사운정에서 군민·관광객 180여 명 참여, 대한신운 기반 한시 창작 눈길
한용택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20일
단기4358년

함양향교(전교 정문상) 천령(天嶺) 한시 협회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함양 상림공원 내 사운정(思雲亭)에서 회원과 군민 관광객 등 1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구졸암(九拙菴) 양희(梁喜, 1515~1580) 선생을 추모하는 ‘추모 구졸암 선생 한시 시회(詩會)’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정문상 전교와 김광곤 천령한시협회장의 환영사와 진병영 함양군수, 김경두 안의향교 전교, 신현권 사천향교 전교의 축사, 한시 낭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출품된 한시는 함양향교 회원 11수, 차운시 6수, 안의향교 회원 14수, 사천향교 회원 10수와 함께 문학박사 성기옥 지도교수가 구졸암 선생의 시와 송시, 묘갈명 등을 풀이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 hy인산인터넷신문

특히 이번 한시회는 기존의 중국식 평측 운율에서 벗어나 우리말 정서와 운율에 맞는 조선식 한시 창작법인 대한신운(大韓新韻)을 기반으로 한 칠언율시(七言律詩)가 주로 출품됐다. 함양향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2021년부터 대한신운 창작법을 채택하고 있는데, 우리 정서에 맞는 감성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함양향교 정문상 전교는 “구졸암 선생은 청련 이후백, 옥계 노진과 더불어 함양이 낳은 삼걸(三傑)로 꼽히는 분으로, 선비의 표상이자 함양의 자랑”이라며 “선생의 시 정신을 되살리고 전통 시의 미학을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축사를 통해 “오늘 여러분께서 읊으시는 한 수 한 수가 서로의 가슴에 울려 퍼지며, 함양의 문화적 자긍심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 믿는다.”라며 “우리 선조들이 한시를 벗으로 삼아 도를 실천하고 풍류를 즐겼듯이, 맑은 물과 푸른 숲, 고즈넉한 정자가 어우러진 이 자리에서 옛 선현의 기품을 잇는 시향(詩香)이 가득 피어나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졸암 양희 선생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이자 시인이다. 본관은 남원(南原), 자는 구이(懼而), 호가 구졸암이다. 1515년(중종 10) 함양군 수동면 효우촌(孝友村)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총명함으로 이름을 날렸고 26세이던 1540년 사마시에 장원으로 급제하고, 1546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사간원 정언, 사헌부 지평 등을 역임했다.
한용택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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