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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다슬기 채취 사고, 반복되지 않으려면?

작은 방심이 자칫 안타까운 인명피해 간과해서는 안되
정유근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11일
단기4358년

↑↑ 함양소방서 박세희 현장대응단장
ⓒ hy인산인터넷신문
여름철이 되면 맑은 하천과 강변을 찾아 다슬기를 채취하는 주민과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다슬기는 비교적 수심이 얕은 곳에서 손으로 간단히 잡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그러나 다슬기는 깨끗하고 유속이 빠른 하천 중상류 지역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작은 방심이 자칫 안타까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경남소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남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총 873건으로, 이 중 하천과 강에서 다슬기 채취를 포함한 어로행위로 인한 사고는 23건으로 집계됐다. 다슬기 채취는 해마다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다슬기 채취 사고가 끊이지 않을까?

하천은 겉보기에는 얕아 보여도 갑자기 깊어지는 수심 변화, 미끄러운 바닥, 예상치 못한 물살의 변화 등 여러 위험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다슬기를 잡는 동안 시야가 좁아지고 주변 환경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특히 상체를 오랫동안 숙였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순간적인 빈혈이나 어지럼증으로 중심을 잃어 물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언뜻 얕아 보이는 물이라도 막상 들어가면 예상하지 못한 깊은 웅덩이나 급류를 만나 발을 헛디디고 순식간에 물살에 휩쓸릴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더욱이 인적이 드문 곳에서 사고가 나면 구조가 늦어져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구명조끼는 사고 발생 시 생명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보호장비다.

둘째, 음주 후에는 절대 다슬기 채취를 해서는 안 된다. 술을 마시면 판단력과 순발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또한 채취 중에는 허리를 자주 펴 몸 상태를 확인하고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반드시 두 명 이상 함께 다녀야 한다. 혼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하면 구조받기 어렵다. 함께 다니며 수시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위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넷째, 낯선 장소는 피하고 야간 채취도 삼가야 한다. 사고 사례를 보면 하천의 수심이나 물살의 세기를 잘 모르는 외지인이나 노약자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이 확보된 낮 시간에만 채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크게 소리쳐 주변에 알리고 신속히 119에 연락해야 한다. 구조에 자신이 없다면 무턱대고 물에 들어가지 말고 구조 도구를 활용하거나 구조 요원을 기다려야 한다.

다슬기 채취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소박한 여름철 즐길거리이지만, 그만큼 방심하면 위험이 따라온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작은 실천이 소중한 생명을 지킨다.
맑은 하천과 계곡에서 즐기는 다슬기 채취가 한순간의 방심으로 비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함양소방서 박세희 현장대응단장
정유근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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