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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후 되찾은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 보물 지정

- 괘불도에서 보기 드문 좌상형 구도의 본존과 제작 연대·주제 명확한 점 인정
정호 기자 / 입력 : 2025년 02월 27일
단기4358년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괘불도인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達城 瑜伽寺 靈山會 掛佛圖)」는 1993년 도난되었다가 2020년 환수한 유물로, 화기(畫記)를 통해 1784년이라는 제작 연대와 ‘영산회’라는 주제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이다.
* 화기: 불화 하단에 제작 연대, 봉안 장소, 제작 목적, 시주자, 제작자 명단 등을 적은 것

도난 과정에서 화기 일부가 훼손되어 이 불화를 그린 승려들은 알 수 없지만 머리와 얼굴의 형태, 신체의 비례와 표현 감각, 각 도상의 배치와 곳곳에 사용된 다양한 문양 소재 등으로 볼 때 18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유성(有城) 화파(畫派)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 hy인산인터넷신문

이 괘불도는 석가여래를 압도적으로 크게 그리고,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을 화면 상단에 작게 배치한 삼신불 형식을 띠고 있다. 서산 개심사 영산회 괘불도(1772년)에서도 이와 같은 구도가 확인되지만 본존이 앉아 있는 형태인 좌상(坐像)으로 표현된 괘불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

이 시기의 괘불이 대부분 10m를 넘거나 이에 조금 못 미치는데 반해, 이 괘불은 폭이 약 4.5m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은 소형인데, 이는 사찰의 공간 배치를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당시 유가사의 공간 구성과 사찰의 규모를 추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로 삼을 수 있다.

한편, 도난 과정에서 상하축이 잘려나가고, 일부 색을 다시 칠한 부분이 있으나, 본존을 좌상 형식으로 그린 영산회 괘불이면서 삼신불로 구성한 점은 불교도상 연구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한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행정의 자세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정호 기자 / 입력 : 2025년 0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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