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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 산림자원 지킴이가 되자 작은 불씨, 아름다운 산림과 초가삼간 다 태운다


김도형 기자 / 입력 : 2023년 02월 24일
단기4356년

얼었던 땅이 녹아 봄의 시작을 알리는 우수를 지나 산불 기간이 도래했다. 우수는 절기상 비가 가끔 오는 기간에 속하지만 그 기간이 지나면 건조하고 따스한 바람이 지속되는 등, 작은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화마로 바뀐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산불 중 60%가 봄철에 발생했다는 것이 산림청 통계이다.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와 청명·한식에는 성묘객에 의한 실화, 정월대보름에는 달집태우기 행사 등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행사와 날짜들이 집중돼 있는 셈이다. 올해 산불 발생 건수도 74건(산림청 2.13.일 기준)으로 10년 평균 71건 보다 증가했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자유롭게 풀리고 난 후의 수치이므로 주목할 만한 수치인 셈이다.

거창의 경우 주변 3대 국립공원인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이 있고, 금원산, 삼봉산 등 크고 작은 산들이 20개 이상 포진해 있어 산악인들의 천국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따뜻한 봄철 꽃과 약초 등 등산을 즐기는 상춘객들의 증가로 산불 발생 위험도 매우 크다.
↑↑ 거창군 부군수 이종하
ⓒ hy인산인터넷신문

지난해 산불은 740건, 피해면적 24,782ha로서, 서울시 면적의 약 41%로 이중에서 강원도 대형 산불 4건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산불발생 원인은 지난 통계치와 마찬가지로 입산자 실화가 32%, 영농폐기물 소각행위 13% 등 여전히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불은 재난 관리 분류상 산사태, 태풍, 가뭄, 지진 등의 자연재해와는 달리 인재에 속하며 우리의 경각심과 노력으로 충분히 그 수치를 줄일 수 있고 방지할 수 있다.

우리군은 산림연접지역의 주택·문화재 등 주요시설물을 보호하는 ‘대형 산불방지 안전공간 조성사업’과 논·밭두렁 무단 소각 방지를 위한 ‘목재파쇄기를 이용한 농부산물 파쇄 지원사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무인감시카메라 확대 설치’,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무전기 전면 교체’, ‘열화상 드론구입’, ‘드론 대응팀 운영’ 등 군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고 소중한 산림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아울러, 각 마을 단위로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 캠페인’ 실천으로 군민의 산불 예방 적극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거창군의 12개 읍·면에서는 곳곳에 산불감시원을 배치하여 순찰 및 계도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산림보호법」에 의해 산림이나 산림연접지 논·밭두렁 소각, 입산통제구역 무단침입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통해 산불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있다.

하지만, 군민들의 참여와 의식 개선 없이는 성과를 내지 못한다. 지구 온난화와 기상이변 등 인재가 불러오는 자연재난에 맞서기 위해서는 달라져야 한다. 군민 모두가 노력하지 않으면 수십 년간 지키고 가꾸어온 거창군의 아름다운 산림이 한순간의 작은 실수로 순식간에 시꺼먼 잿더미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다.

이제는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에서 ‘나 하나라도!’라는 책임감으로 바뀌어야 한다. 거창의 산림을 거창군민이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키겠는가? 내 스스로가 산림 지킴이가 되어 지구의 허파를 담당하는 푸른 산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군의 산불 발생 제로(zero)화 달성도 가능하다. 모든 것은 우리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종하부군수
김도형 기자 / 입력 : 2023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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