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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2021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 발간

- 국보ㆍ보물 대형불화 7건의 채색 정보와 원형 자료 수록 -
- 운흥사 괘불탱에서 범자(고대 인도문자) 150자 구체적으로 확인 등 다양한 성과 -

정호 기자 / 입력 : 2022년 04월 04일
단기4355년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사)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현문 스님), 국립문화재연구원(직무대행 김성일)과 함께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의 2021년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대형불화(괘불‧掛佛)는 야외에서 거행되는 영산재(靈山齋), 수륙재(水陸齋) 등 대규모 불교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불화로, 보통 10m가 넘는 압도적인 크기와 화려한 색채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문화재이자 불교문화재의 백미로 평가받는다.
ⓒ hy인산인터넷신문

문화재청은 대형불화의 과학적인 조사와 불의의 사고에 대비한 복원 자료의 확보를 위해 (사단)성보문화재연구원, 국립문화재연구원, 대한불교조계종과 함께 2015년부터‘대형불화 정밀조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담은 정밀조사 보고서와 채색분석표를 해마다 발간해 왔으며, 이번이 일곱 번째 결과물이다.
지난해 조사한 괘불도는 ▲ 갑사 삼신불 괘불탱(국보), ▲ 율곡사 괘불탱(보물), ▲ 금당사 괘불탱(보물), ▲ 운흥사 괘불탱 및 궤(보물), ▲ 용흥사 삼불회 괘불탱(보물), ▲ 안국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보물) 등 총 7건으로, 보고서에는 해당 대형불화를 정밀하게 조사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와 채색 정보, 관련 유물 등에 대한 원형 자료와 보존 현황 정보 등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과학적 분석조사를 통해 괘불도에 사용한 무기 안료와 유기 안료 등 채색 재료에 대한 분석 자료를 매년 축적하고 있으며, 바탕 직물과 더불어 후배지 등에 대한 조사 결과도 담았다. 또한, 괘불도에 대한 정밀 실측, 도상과 문양에 대한 이미지 자료 등을 다채롭게 실었으며, 채색 기법 연구를 통해 제작 방법을 검증하는 한편, 전통 안료의 사용을 해석하기 위해 현장에서 실물과 대조한 조채 결과를 수록했다.
* 무기 안료: 무기질인 광물질 색소로 만든 안료(물감)
* 유기 안료: 물에 불용성인 유기 화합물 색소로 만든 안료
* 후배지: 그림의 뒷면에 보강하기 위해 여러 겹으로 덧붙인 종이
* 조채(調彩): 사용할 안료를 교착제인 아교에 개서 스스로 준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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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운흥사 괘불탱>에서는 각 존상의 신체에 점안(點眼)의 의미로 정상부터 발끝까지 모두 16곳에 기록한 범자(梵字) 150여 자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화면 뒷면에도 진언으로 기록한 범자와 다라니판본을 붙여 놓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괘불도를 감싸 놓은 직물(삼베)이 원래는 탁의(卓衣)로 제작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 점안(點眼): 불교에서 불상과 불화 등 신앙의 대상에 부처의 영험과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식
* 범자(梵字): 고대 인도 문자를 통칭하여 이르는 말
* 탁의(卓衣): 사찰에서 대형 행사 때 불단 및 불탁을 덮는 직물로 짠 덮개 옷 또는 꾸밈 가리개를 지칭하는 용어

<용흥사 삼불회 괘불탱>의 경우에는, 보수되지 않은 원형의 괘불도로 화면 뒷면 배접지에 삼줄기 보강재가 남아 있음을 확인했으며, 조성 당시 장황 기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 <안국사 영산회 괘불탱>의 경우 바탕재인 삼베를 세로로 길게 이어 화면을 구성했지만,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그린 다음 합쳐서 배접한 것을 확인했다. 연결한 부분에서 상하부의 필선과 문양이 어긋나 있으며, 채색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보아 대형의 불화 제작에 있어 분업화의 한 흔적이라고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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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대형불화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는 보물로 지정되었다.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은 매년 지방 및 비지정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발굴하여 대형불화의 가치 제고와 보존‧관리에 힘쓰고 있다.

올해에는 국보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보물 <진천 영수사 영산회 괘불탱>, 보물 <통영 안정사 영산회 괘불도>, 보물 <문경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 보물 <남해 용문사 괘불탱>, 그리고 비지정 문화재인 <서울 청룡사 삼신불 괘불도> 등 6건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매년 6건씩의 대형불화를 조사해 향후 2030년까지 전국에 있는 대형불화(괘불도)를 모두 집대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학술연구에 널리 활용되도록 문화재청 누리집(http://www.cha.go.kr)을 통해 공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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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기자 / 입력 : 2022년 04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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