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토목기술, 고성 만림산 토성 발굴로 실체 규명
- 올해 경남도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 주요 성과 - 만림산 토성 발굴성과와 역사적 가치 확인하는 현장공개회 개최 - 연차적 학술조사 통한 국가문화재지정 추진 필요
정유근 기자 / 입력 : 2020년 12월 27일
단기4353년
고성의 대표적인 고대 성곽으로 추정되어 온 만림산 토성이 소가야 중심세력이 쌓은 토축성곽(土築城郭)으로 밝혀져 학계 내외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정과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의 일환인 경남도의「2020년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실시된 이번 발굴조사는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서 수행하였으며, 지난 24일 학술자문회의와 현장공개회를 가졌다.
|
 |
|
| ⓒ hy인산인터넷신문 |
| 고성 만림산 토성은 조선 전기 지리지『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간행) 고성현 산천조에 ‘불암산(佛巖山=만림산)에 토성의 옛터(土城古基)가 있다’라고 기록되어있어 전문가 사에서는 가야시대 성곽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시되어 왔다.
만림산 토성은 지난해 정밀지표조사와 시굴조사에 이어 올해 학술발굴조사가 본격 실시되었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토성의 조성시기와 구조, 규모, 축조공정, 토목기술 등이 상세히 밝혀졌다.
|
 |
|
| ⓒ hy인산인터넷신문 |
| 5세기 소가야 전성기에 축조된 토성은 성벽과 내황*으로 구성되며, 그 규모는 성벽의 아랫너비가 20~22m, 높이가 6.5m, 내황은 너비 9m, 깊이 2.7m로, 토성 전체의 너비가 30여 m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의 성곽이었다. 모두 4단계의 공정으로 축조된 토성은 내부 토대에 돌을 한 겹 붙여 쌓아 견고하게 하는 등 소가야만의 토목기술을 적용하여 쌓은 것으로 밝혀졌다. * 내황(內隍) : 봉토 가장자리를 따라 돌려놓은 구덩이
성곽 내부에 대한 발굴도 함께 실시되었는데, 가야시대에 조성한 구덩이 시설을 비롯하여 초기철기시대의 집자리 등도 함께 발굴되어 가야 이전부터의 인간의 흔적도 확인할 수 있었다.
|
 |
|
| ⓒ hy인산인터넷신문 |
| 24일 만림산 토성 발굴현장에서 실시된 학술자문회의에서 관계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실체가 밝혀지고 있는 가야성곽의 전형이라고 하면서, 보존상태가 특히 좋아 국가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가야유적이라 입을 모았다.
이날 지역주민들과 함께 발굴현장을 방문한 백두현 고성군수는 “말로만 듣던 해상왕국 소가야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라 하면서, “만림산 토성은 물론 세계유산 등재 추진 중인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동외동 패총(도기념물 제26호) 등을 통해 우리 지역 가야사를 규명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
| ⓒ hy인산인터넷신문 |
| 김영선 도 가야문화유산과장은 “이번 만림산 토성의 발굴성과를 보면서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의 필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면서 “경남의 가야사 규명에 꼭 필요한 유적임을 확인한 만큼 연차적 학술조사를 통해 반드시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2019년부터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지원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2021년에도 도내 10개소의 주요 비지정 가야유적 학술조사에 1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경남의 가야사 연구복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정유근 기자 /  입력 : 2020년 12월 27일
- Copyrights ⓒhy인산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