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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하이면 월흥마을 주민들이 성금을 기탁한 까닭은?

- 마을 주민들이 성금 기탁을 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
정유근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14일
단기4352년 서기2019년

고성군 하이면 월흥마을 주민들이 13일, 고성군청을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이웃돕기 성금은 관내에 소재하는 기업, 독지가 등이 연말연시, 특정한 기념일 등의 날짜에 기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요즘은 후원문화가 일반화 되어 마을주민들도 연말 성금을 모아 후원하기도 하지만, 이번에 성금을 기탁한 하이면 월흥마을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지난 1월 19일 월흥마을 입구에 위치한 가야육종(주)에서 액비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이 회사와 마을주민들은 몇 년 째 지속되고 있는 악취 등으로 서로 간에 신뢰가 점점 깨지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던 와중에 축산분뇨를 정화하는 시설 일부가 파손되어 액비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 발생신고를 접수하자마자 고성군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 hy인산인터넷신문

가야육종 회사 전직원과 고성군 관련부서 전 공무원들은 현장에 출동했고, 백두현 군수의 지휘 아래 현장 TF 팀을 구성해 일사불란한 방제활동을 진행했던 것이다. 과거 사고가 발생했을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공무원들의 현장 대응 방식에 월흥마을 주민들은 깜짝 놀랐다.

박기권 월흥마을 이장은 이때부터‘공무원들이 정말 달라졌구나’하고 느꼈다 한다.

중요한 대목은 모든 방제작업이 완료된 이후이다.

향후 사고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회사와 마을주민간의 대립이 점점 격화되어 대규모 주민 시위까지 일어나고 있던 시기, 고성군은 또 한번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실제 피해를 입은 마을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합의안을 도출되도록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라’는 백 군수의 지시로 고성군은 월흥마을 주민, 가야육종(주) 대표자 및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상생 간담회 자리를 수차례 마련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의안을 기어이 이끌어 냈다.

박기권 월흥마을 이장은 “현장 사고수습 조치가 빠르고 적절했던 것, 적극적으로 가야육종(주)과 월흥마을 사이의 중재역할을 해준 일 등은 이전에는 좀처럼 볼 수 없던 모습이었다”며 “원만한 사고 수습에 큰 역할을 해준 고성군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한 끝에 고성군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백두현 군수는 “사고가 잘 마무리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월흥마을 주민들께서 모아주신 정성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군민중심의 적극 행정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가야육종(주) 역시 고성군을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500만원을 기탁하며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축산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기탁된 성금은 고성군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고성군 저소득 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유근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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