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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감상으로 가을의 문을 열다

- 9월에 궁궐 공개행사, 무형문화재대전 합동공개행사 등 다양한 행사 열려 -
정호 기자 / 입력 : 2018년 08월 30일
단기4351년 서기2018년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9월 공개행사가 서울, 전주, 대구 등 전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의 대중화와 보존·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월 개최되는데, 9월에는 국가적인 제사인 사직대제를 비롯하여, 다양한 지역에서 다채로운 종목의 무형문화재를 경험할 수 있다.

먼저 전통 공예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능분야의 공개행사’로는 경기도 파주에서 열리는 ▲ 국가무형문화재「제47호 궁시장」(보유자 유영기/9.4.~16./경기도 파주시 영집궁시박물관)공개행사가 있다. 궁시장은 활을 만드는 궁장(弓匠)과 화살을 만드는 시장(矢匠)이 있는데, 시장(矢匠)인 유영기 보유자는 전통 화살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한다. 대구에서 열리는 기능분야 공개행사로는 ▲ 국가무형문화재「제55호 소목장」(보유자 엄태조/9.14.~16./대구광역시 북구 삼성창조캠퍼스)공개행사가 있다. 전통 목가구 전시와 함께 전통 제작 기법으로 목가구를 제작하는 과정을 선보이고, 소나무 차상을 직접 만들어보는 무료 체험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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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기능분야의 공개행사로 『2018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2018년 기능보유자 합동 공개행사」(9.13.~15.)도 전라북도 전주시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기능분야 12개 종목 14명의 보유자가 참여해 실제 작업에서 사용하는 전통 재료와 도구로 현장감 있는 시연을 통해 공예작품의 제작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와 별도로, ‘예능분야의 공개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열리는 예능분야 행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농악 가운데 하나인 ▲ 국가무형문화재「제11-4호 강릉농악」(9.15./강원도 강릉시 강릉농악전수관) 공개행사, 땅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 국가무형문화재「제111호 사직대제」(9.15./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단)와 전라도 해안지방에서 전승되는 ▲ 국가무형문화재「제8호 강강술래」(9.15./전라남도 진도군 무형문화재전수관) 공개행사가 있다.

국가무형문화재「제11-4호 강릉농악」은 강원도 태백산맥 동쪽에 전승되어 오는 대표적인 영동농악의 하나로 농경생활을 흉내 내어 재현하는 농사풀이가 있기 때문에 농사풀이농악이라고도 한다. 농사의 고달픔을 잊고 서로의 화합과 마을의 단합을 도모하는 옛 선조들의 농경 풍습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국가무형문화재「제111호 사직대제」는 땅과 곡식의 신에게 드리는 국가적인 제사로, 사(社)는 땅의 신, 직(稷)은 곡식의 신을 의미한다. 예로부터 나라를 세우면 먼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이와 함께 땅과 곡식의 신에게 백성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풍요를 기원하는 사직제를 올렸다.

국가무형문화재「제8호 강강술래」는 노래와 춤이 하나로 어우러진 부녀자들의 집단놀이로 주로 밝은 보름달이 뜬 밤에 수십 명의 마을 여성들이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춤을 추고, 그 중에서 한 사람이 설소리(앞소리‧매김소리)를 하면 모든 사람이 뒷소리(받는소리)로 ‘강강술래’를 하는 형태로 노래하며 구성지고 활기찬 한마당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기절기인 설, 대보름, 단오, 백중, 추석 등에 행해졌으며, 특히, 음력 팔월 추석날 밤에 대대적인 강강술래 판이 벌어졌다.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인 강강술래를 통해 밤을 새워가며 가사를 바꾸어 노래를 불렀던 옛 여성들의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예능분야 공개행사로는 ▲ 국가무형문화재「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9.15./전라북도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 국가무형문화재「제23호 가야금산조및병창」(보유자 안숙선)/(9.16./전라북도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도 예정되어 있다.

예능분야 공개행사 중에는 궁궐에서 열리는 행사도 있다. 창경궁 문정전에서 열리는 「2018년 궁궐 공개행사」(9.8.~30./서울시 종로구 창경궁 문정전)는 가을의 청명한 하늘과 고즈넉한 고궁의 멋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에서 보유자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감상하며 우리 무형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매 행사가 창경궁 문정전에서 열리며, 방송인 임성민의 사회로 진행된다. ▲ 국가무형문화재「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유자 문재숙/9.8.), ▲ 국가무형문화재「제30호 가곡」(보유자 김영기/9.15.), ▲ 국가무형문화재「제45호 대금산조」(보유자 이생강/9.22.), ▲ 국가무형문화재「제20호 대금정악」(보유자 조창훈/9.29.), ▲ 국가무형문화재「제79호 발탈」(보유자 박정임/9.30.)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매회 보유자의 사진이 담긴 기념엽서를 관람객들에게 증정하는데, 총 5장의 보유자 기념엽서를 모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는 사진을 올리는 관람객에게는 특별한 기념품도 증정한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앞으로도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공개행사에 관한 세부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새 소식)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53)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정호 기자 / 입력 : 2018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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