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구들은 이 지역 일대의 역사를 고고학적으로 규명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였으며, 대규모 군집을 이루는 청동기 대 주거지군과 청자 다기가 함께 출토된 고려 시대 돌덧널무덤이 특히 주목된다.
* 분구묘(墳丘墓): 미리 흙이나 돌로써 봉분과 같은 분구를 먼저 조성하고 그 안에 매장시설을 만드는 무덤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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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시대 주거지는 구릉의 능선과 경사면에 조성되었으며, 평면 형태는 가늘고 긴 사각형과 직사각형,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등의 모양으로 구분된다. 내부에는 화덕 자리와 기둥구멍, 벽구(壁溝, 벽도랑), 저장구멍 등이 확인되었다.
유물은 입구에 점토로 된 띠를 덧대어 만든 이중구연단사선문토기(二重口緣短斜線文土器, 겹아가리짧은빗금무늬토기)와 구순각목공열문토기(口脣刻目孔列文土器, 골아가리구멍무늬토기) 등을 비롯하여 돌도끼, 돌화살촉, 돌칼, 돌창, 반달돌칼, 가락바퀴 등 다양한 석기류가 출토되었다.
* 이중구연단사선문토기(二重口緣短斜線文土器): 이중구연은 토기 아가리 부분 바깥면에 일정한 폭의 점토띠를 덧붙이거나 성형할 때 점토띠 가장 윗단의 아랫단 접합 흔적을 지우지 않고 선으로 남긴 토기를 말하고, 단사선문은 짧은 빗금무늬를 말함
* 구순각목공열문토기(口脣刻目孔列文土器): 구순각목은 토기의 아가리 끝부분에 사선을 연속하여 새긴 것을 말하고, 공열문은 아가리 조금 아래쪽에 동체를 따라 돌아가며 구멍을 뚫은 것을 말함
* 가락바퀴(방추차 紡錘車, 가락고동): 신석기부터 청동기 시대까지 실을 만드는데 사용한 도구
조사된 주거지는 청동기 시대 전기에 해당하는 기원전 11~8세기경에 주로 조성되었으며, 일부는 중기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청동기 시대 주거지는 이번에 조사한 유구 외에도 검단신도시 발굴조사를 통해 총 460여 기나 확인된 바 있어 청동기 시대 전기를 중심으로 중서부 지역의 생활상을 밝히는 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고려 시대 무덤은 돌덧널무덤과 나무널무덤으로, 병과 사발, 접시 등의 자기와 도기류, 청동거울과 숟가락, 장신구와 각종 화폐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 가운데 Ⅱ-1지점 29호 돌덧널무덤에서는 참외모양(과형) 주전자, 청자잔과 잔받침(잔탁), 청자접시, 푼주 등 청자 다기가 함께 출토되었다.
* 푼주: 아가리는 넓고 밑은 좁은 너부죽한 사기그릇
29호 돌덧널무덤에서 출토된 다기들은 철분의 함량이 거의 없는 태토로 만든 것으로, 동그랗게 깎아낸 흔적인 내저원각(內底圓刻)이 작고, 내화토(耐火土) 받침을 이용하고 있어 12세기 전반 경 전남 강진이나 전북 부안 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여겨지며, 청자의 제작과 수급양상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내화토(耐火土): 고온에서 견디는 성질이 강한 모래흙. 가마 안에서 그릇을 받칠 때나 도자기를 만들 때 쓰는 각종 도구의 원료로 사용
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26일 오후 2시에 현장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다. 발굴기관은 앞으로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시대별 유적의 성격과 당시 생활상 등을 밝힐 계획이다.
* 현장설명회 장소: 인천시 서구 원당대로 929(원당동 557-1) 검단신도시 홍보관 2층 대회의실
발굴현장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 설명이나 취재는 호남문화재연구원(한수영 책임연구원, ☎061-383-3640)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