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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 보물 지정 예고


정호 기자 / 입력 : 2018년 05월 02일
단기4351년 서기2018년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8호인 ‘월정사 적멸보궁(月精寺 寂滅寶宮)’을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平昌 五臺山 中臺 寂滅寶宮)’이란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오대산(五臺山)은 「삼국유사」와 「오대산사적」등의 문헌기록에 의하면 신라 승려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석가모니의 사리를 가져와 봉안한 후 비석을 세웠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오대산 신앙의 중심지이자 신라 이후 현재까지 법통이 이어져 오고 있는 불교의 성지이다.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이 있는 오대산 중대에는 진신사리(眞身舍利, 석가모니 사리) 봉안처와 석비가 함께 있다.
* 오대(五臺): 중대 진여원, 동대 관음암, 남대 지장암, 북대 나한암, 서대 미타암
* 적멸보궁 뒤편의 봉분처럼 쌓인 언덕에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다고 전해지며, 참고로 궁(宮)은 전(殿)이나 각(閣)보다 우위가 높음
ⓒ hy인산인터넷신문

적멸보궁의 가장 큰 건축사적 특징은 내·외부가 이중 건물로 된 불전 건축물이라는 점이다. 정면 3칸·옆면 2칸의 건물 내부에 다시, 정면 3칸·옆면 2칸의 건물이 있다. 이는 국내에서 유례가 없는 독특한 구조로, 내부 건물과 외부 건물이 시대를 달리하여 내부 공간을 확장 또는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와 외부 건물 모두 동일하게 정면 3칸, 옆면 2칸으로 구성되었으며, 외부 건물은 익공식(翼工式), 내부 건물은 다포식(多包式) 건축양식이다. 외부 건물은 조선 후기(19세기)의 보편적인 이익공양식 구조를 보이지만, 내부 건물은 조선 초·중기의 심원사 보광전(1374년, 황해도 황주군), 봉정사 대웅전(국보 제311호, 1435년 중창), 숭례문(국보 제1호, 1448년 중수) 등과 유사한 고식기법을 가지고 있다.
* 익공식(翼工式): 창방(기둥머리를 좌우로 연결하는 부재)과 직교하여 보방향으로 새 날개 모양의 부재 ‘익공’이 결구되어 만들어진 공포 형식. 익공을 두 개 사용하면 이익공이라 함
* 다포(多包式): 공포를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배열한 공포 형식
* 고식(古式)기법: 14〜15세기 목조건축물에서 나타나는 부재의 치목수법과 구성형식

이처럼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은 국내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내·외부 이중구조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내부 건축물은 구조, 장식적인 면에서 조선 전기의 다포식 목조건축 양식을 잘 유지하고 있어 건축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정호 기자 / 입력 : 2018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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