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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입춘 절기 ˝立春˝


인산인터넷신문 기자 / nehago@naver.com입력 : 2018년 02월 04일
단기4351년

24절기 중 첫번째 날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절기. 24절기는 기본적으로 태양의 

궤도인 황도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정해지므로 양력 날짜에 연동된다. 입춘은 태양의 황경이 315°인 날로 대개 2월 4일이나 5일이다. 입추로부터 꼭 반년째
되는 날이며, 집집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을 써서 문에 붙여 집마다 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 hy인산인터넷신문

'입춘'이라는 말은 봄(春)이 들어서는 날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중국의 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기원전 475~221), 당나라의 
역사서인 <구당서(舊唐書)>(945),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1281) 등 여러 문헌에서 입춘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고, 초후(初候)에는 동쪽 바람이 불어 얼었던 땅을 녹이고, 중후(中候)에는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말후(末候)에는 물고기가 얼음 밑에서 활동을 시작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입춘 기간에 대한 이런 묘사가 조선 초 이순지(李純之) 등이 펴낸<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1444) 등 한국의 여러 문헌에도 인용되고 있는데, 중국 문헌의 절기는 주(周)나라 때 화북(華北, 지금의 화베이 지방으로 베이징과 텐진이 있는 지역) 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기술된 것이어서 한국의 기후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입춘날의 아침에는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입춘첩(立春帖)을 붙였다. "입춘대길"은 "입춘을 맞아 큰 복이 있을 것이다"라는 뜻이고, "건양다경"은 "양의 기운이 일어나서 경사스러운 일이 많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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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첩은 궁중에서 설날에 문신들이 지어 올린 새해를 축하하는 시문 가운데 뛰어난 것을 뽑아 대궐의 기둥에 붙였던 데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입춘첩의 내용은 집안마다 다른 내용이 전해지기도 했고, 새로 지어 써붙이기도 했다.


입춘날에는 '아홉차리'라는 풍속도 있었다. 자신이 맡은 일을 아홉 번씩 한다는 뜻으로, 부인들은 빨래를 아홉 번 하고, 학생들은 글을 아홉 번 읽으며, 맞을 매도 아홉 번을 맞았다. 즉, 자신이 감당하는 일을 아홉 번씩 부지런하게 하면 복을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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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라는 것을 깨우치는 풍속이었다. 입춘에는 또한 오신채(五辛菜)를 먹는 풍속이 있었는데, 오신채는 파·마늘·달래·부추·무릇 등 다섯가지의 매운
나물을 말하며, 한해의 첫 절기에 맵고 쓴 오신채를 먹음으로써 삶의 쓴맛을 미리 깨우치고 참을성을 키운다는 교훈이 들어 있는 풍속이다.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href="/encyclopedia/view/b04n0374a"><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중 '정월령(음력이므로 대체로 양력 2월 무렵에 해당)'에 입춘 우수 절기에 대한 당시 농촌 풍습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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