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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두 바퀴에서 배우는 나눔·배려·협력의 가치

경남 고교생 3일째 자전거 국토 종주 이어가
교육감과 ‘평화통일’ 토크 콘서트도

최정현 기자 / 입력 : 2017년 08월 15일
아이들을 가르친 지 29년, 교직을 시작할 때의 그 열정은 옅어지고, 아이들과 생각 차이도 점점 벌어져 지난 십여 년은 너무 힘들었다. 그런 차에, 경남도교육청에서 자전거 국토 종주 참가자 모집 공문이 왔다.

체력이 약한 요즘 아이들이 해낼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소개해 봤더니 의외의 인물들이 신청을 했다. 수업 시간에 말 한마디도 듣기 힘든 아이들이었다. 학교에서 몸을 부대끼며 어울릴 기회가 없었던 녀석들과 자전거 국토 종주에 나섰다.
ⓒ hy인산인터넷신문

수업시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들과 종주 2일 차, 가장 험난한 문경새재를 넘는 코스에서 헉 헉 대는 나를 보고 ‘샘은 그것도 못 올라와요’ 하며 씩 웃는다. 아이들이 다르게 보인다.

지난 12일, 경남교육청에서 출발한 「2017. 두 바퀴로 달리는 고교생 통일 체험 대행진」이 14일로 종주 3일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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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팀별로 최장 구간인 90~100km 씩을 달리며 임진각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문경새재를 넘는 문화의 길 팀 종주는 해발 548m에 매우 가파른 산길을 넘는 난 코스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한 발 한 발 젖 먹던 힘까지 내 페달을 밟다보니 어느덧 산을 넘었다“ 며 교사들의 기우를 일축하며 예정했던 시간보다 앞당겨서 숙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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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60여 명과 동행하는 교사 21명도 학생들과 200km 이상을 달리며 사제동행을 실천하고 있다.

창원고등학교 박무락 교사는 “대학진학이나 진로 문제로 고민이 많은 학생들이 쏟아지는 땀을 훔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모습이 대견하고 믿음직스럽다” 면서 “공부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심신을 다스릴 수 있도록 체육이나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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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도착까지 학생들과 함께 직접 자전거를 타고 있는 창원사파고 오현숙 교감은 “고교생들이 스스로 체력적 한계를 이겨냄은 물론, 개인이 아닌 단체 라이딩에서 배우는 나눔, 배려, 협력을 통해 한층 성숙해지는 시간”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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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전야인 14일 저녁에는 팀별 종주를 마친 학생과 교사가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 ‘통일’, ‘평화통일’을 주제로 2~4행시를 짓거나 ‘통일 후 걸 그룹은 어떤 모습일까’, ‘통일이 되면 북한 학생과 같이 하고 싶은 일’ 등 통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소재로 박종훈 교육감과 통일 토크 콘서트 ‘평화통일 기원의 밤’을 갖는다.
최정현 기자 / 입력 : 2017년 0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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