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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길들이기’, 아름다운 동행의 시작


박권목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06일
함양경찰서 외사담당
ⓒ hy인산인터넷신문
경위 오진동

프랑스 소설가 ‘생떽쥐페리’는 소설 ‘어린왕자’에서 ‘길들이기’에 대해 얘기합니다. ‘어린왕자’는 자기가 살던 행성을 떠나 낯선 지구의 사막에서 ‘여우’를 만나게 되죠. 여우는 말합니다. ‘나는 빵을 먹지 않아. 나에게 밀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그런데 너는 금빛 머리카락을 가졌잖아. 그러니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그건 아주 멋진 일이 될 거야. 나는 금빛으로 물결치는 밀밭을 보면 너를 생각하게 될 거고 밀밭을 스쳐가는 바람 소리도 좋아하게 될 거야’

우리나라는 이미 다문화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다문화가정이 30만 세대가 넘고 다문화자녀가 20만 명이 훌쩍 넘는, 다문화를 빼고는 한국사회를 얘기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국제결혼이 시작되던 초기에는 단일민족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입학생의 대부분이 다문화자녀인 초등학교도 있습니다. 그만큼 다문화가족이 우리사회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일겁니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자국 우선주의, 反 이민정책, 외국인혐오증 등 다문화사회 확산에 반대하는 여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문화는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지만 기존 사회와 융화되기에는 그만큼 고통도 따라오고 있는 듯합니다.

이러한 다문화사회에 발맞춰 대한민국 경찰은 다양한 다문화 치안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귀화자 특별채용, 외국인 명예경찰대 운영, 체류외국인 범죄예방교실, 자동차 운전면허교실 운영 등 다문화가족이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 도입된 문화와 기존 전통 문화를 원활하게 접목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함양경찰도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 결혼이주여성 자동차 운전면허교실을 운영, 91명이 학과시험에 합격하였고 올해도 지난 3월부터 2달간의 여정에 돌입했습니다. 작은 힘이지만 다문화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문화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경찰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다문화가족 당사자, 정부, 시민단체, 국민 전체가 조금씩 양보하고 도와주어야 진정한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이란 서로에게 길들여져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길들여져 익숙해지고 가까운 친구에게 길들여져 그 친구가 좋아하는 것만 봐도 생각이 나고 연인에게 길들여져 편안해지고...

다문화사회, 이제 서로 ‘길들이기’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서로를 잘 이해한다면 다른 문화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냥 지나쳤던 일들도 눈길을 주게 될 것입니다.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길들여져 밀밭을 스치는 바람 소리를 좋아하게 되듯이 서로를 생각하면 좋은 느낌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그런 사랑하는 사이가 될 테니까요.
박권목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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