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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담농업법인, 함양연꽃의집과 20회차 사회적농업 프로그램 성료

- 수확물로 만든 장아찌 10통, 지곡면 나눔냉장고에 기증
-“씨앗 심던 손이 이웃을 위한 나눔까지”

안희진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18일
단기4359년

경남 함양군 꽃담농업법인과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함양연꽃의집이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치유농업을 통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양 기관은 협약 이후 이용자들이 농업 활동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자신만의 역할과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 hy인산인터넷신문

꽃담농업법인은 함양연꽃의집 이용자들과 함께한 20회차 사회적농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마지막 활동에서는 참여자들이 직접 가꾸고 수확한 채소로 만든 야채 장아찌 10통을 함양군 지곡면사무소 내 ‘반찬나눔 냉장고’에 기증하며 지역사회 나눔 실천에도 의미를 더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씨앗 심기와 삽목을 시작으로 화분 만들기, 텃밭 가꾸기와 농작물 수확, 수확한 채소를 활용한 먹거리 만들기까지 농업의 전 과정을 참여자들이 직접 경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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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에 띄는 것은 참여자들의 변화다. 프로그램 초기에는 고개를 숙인 채 활동에 쉽게 참여하지 못하던 참여자도 회차가 거듭될수록 흙과 식물을 가까이하며 자신의 역할을 찾아갔다. 마지막 회차에는 스스로 상토를 화분에 담고 식물을 심는 등 농장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꽃담농업법인 측은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과정 자체가 사회적농업이 만들어 내는 중요한 성과”라며 “농장에서의 활동은 단순한 체험에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흙을 만지고 식물을 돌보며 기다리는 과정 속에서 참여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고, 하나의 역할을 완성하면서 성취감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참여와 자신감으로 이어진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20회차 마지막 활동은 더욱 특별했다. 참여자들은 직접 가꾸고 수확한 채소로 야채 장아찌를 만들고, 완성된 장아찌 10통을 함양군 지곡면사무소에 설치된 ‘반찬나눔 냉장고’에 전달했다. 자신이 돌본 작물이 식탁에 오르고, 그것이 다시 누군가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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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곡면 나눔냉장고는 주민이 기부한 물품을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공간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면사무소 입구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장아찌 기증을 통해 꽃담농업법인과 함양연꽃의집 참여자들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의미 있는 역할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함양연꽃의집 관계자는 “20회차에 걸친 농업 활동을 통해 이용자들이 씨앗을 심고 식물을 돌보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수확한 농작물로 음식을 만들고 이웃과 나누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처음에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이용자가 회차를 거듭하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모습이 매우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은 이용자들이 단순히 도움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전하는 지역사회의 구성원임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사람중심실천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다양한 역할과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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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담농업법인 관계자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던 분이 스스로 흙을 담고 식물을 심는 모습을 보면서 작은 변화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느꼈다”며 “농업에는 사람을 기다려주는 힘이 있고, 각자의 속도에 맞춰 할 수 있는 역할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로 인해 웃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생긴다면 그보다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앞으로도 농업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자신의 역할을 찾고, 지역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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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회차 프로그램은 씨앗을 심고, 식물을 돌보고, 수확하고, 음식을 만들고, 이웃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농업이 지향하는 돌봄과 참여, 역할 경험, 지역사회 연결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꽃담농업법인은 앞으로도 농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돌봄이 필요한 이웃이 농촌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며 건강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회적농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안희진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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