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4353년
함양군 함양읍 위천수변 상림공원 산책로를 따라 벚꽃이 만개하였다
벚꽃이 감기 들겠네
김영월
비가 그친 저녁 더 어두워지는 하늘가 이 쌀쌀한 바람에 여린 꽃망울들이 어쩌지 못하고 그만 감기 들겠네 그 겨울 지나, 겨우 꽃눈이 트이고 가슴 설레는데
아무도 보는 이 없고 꽃샘추위만 달려드네 우리가 꿈꾸던 세상은 이게 아니었네
좀더 따스하고 다정하길 바랬네 윤중로 벚꽃 잎은 바람에 휘날려 여의도 샛강으로 떨어지고 공공근로자 아주머니의 좁은 어깨 위에 몸을 눕히네 김정희 - 벚꽃 핀 길을 너에게 주마
대낮에 꽃 양산이 즐비한 거리를 늙은 고양이처럼 걸었다 바람이 불었다
내 좁은 흉곽으로 經들이 떨어져 내렸다 시간이 흘러도 읽어내지 못하는 까막눈을 새들이 꺼내 물고 네거리 쪽으로 갔다 길고 긴 詩句를 받아 적는지 한 떠돌이가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어디에도 우리가 지나 온 길보다 더 긴 시구를 가진 시는 없다* 나는 꽃 핀 길을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유랑하는 청춘들의 푸른 이마를 적시며 행상꾼의 생선 비린내를 몰며 삼라만상 狂氣들을 덮으며 흘러가는 經들 위로 다시 발을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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