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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여년 간 요양보호사로 아픈 이를 도운 정연순님 삶의 마지막 순간에 3명의 생명 살리고 떠나

-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집에서 일하다 뇌사가 되어 안타까움 더해
-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내 모든 것 나누고자 장기기증, 조직기증 실천
- 마지막 순간까지 남을 돕는 일하다 쓰러져, 사랑 나누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김윤국 기자 / 입력 : 2021년 02월 02일
단기4354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요양보호사로서 아프고 힘든 이를 도우며 살아왔던 정연순(60세) 씨가 지난 1월 30일, 명지병원에서 간과 신장(좌, 우)와 조직기증을 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맞았다고 밝혔다.

십 여년 전부터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돕는 일을 해오던 정연순 씨는, 사고가 나던 지난 1월 26일에도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의 집에서 일을 돕다가 화장실에서 그만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급하게 119로 이송하였지만 뇌출혈로 인한 뇌사추정 상태였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평소 어머님의 봉사 정신을 살려 기증을 하자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통해 3명을 살렸다.
ⓒ hy인산인터넷신문

정연순 씨는 평소 가족들에게 만약 본인이 죽게 된다면 좋은 일을 하고 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다고 한다. 뜻밖에 갑작스런 사고를 당하자 가족회의를 통해 그 뜻을 이뤄주고자 기증을 결정했다.

정연순 씨는 1960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으며, 젊어서 방직공장에서 일을 하였다. 결혼 후,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고, 밝고 즐거운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많이 챙기는 따뜻한 엄마였다.

어려서부터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하여, 시골 이웃집이 농사일로 힘들어하는 것을 하교 길에도 먼저 나서서 도왔다고 한다. 또한, 사람을 좋아하고 어르신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획득하여 아프신 어르신을 돕는 일에 행복해했다.

정씨의 언니 정연진 씨는 “쓰러지는 날까지 누군가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간 네가 자랑스럽다. 이제는 생명을 살리는 기증을 통해 사랑을 나누고 가니, 부디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하늘나라에서도 새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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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순 씨의 기증을 담당했던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중부지부 오세민 코디네이터는 “마지막 순간까지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하신 이런 분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는 힘이 아닐까 싶다.”면서 “기증을 하면 그 장기가 살아있으니 우리 가족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다른 이를 살리는 일인데 어찌 기증을 안 할 수 있겠냐?”라고 말씀해주신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런 한마디가 코디네이터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기증자 유가족이 겪는 심리적, 행정적 어려움의 해결을 위해 사회복지사로 이뤄진 가족지원팀이 포괄적 가족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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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국 기자 / 입력 : 2021년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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