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4351년 서기2018년
강원도 소방본부(본부장이흥교)는 날씨가 풀리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잔설과 얼음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며 해빙기 산악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3. 3(토) 14:23분경 홍천 동면 노천리 야산에서 산행중이던 조**(여,54세)씨가 15m아래로 미끄러지며 머리를 다쳐 헬기구조 및 병원 이송하였고, 앞서 3.1(목) 15:51분경에는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배치고개에서 오봉산 방향으로 산행하던 류**(남,63세)씨가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져 소방헬기로 구조하고 병원 이송하였으나 사망하는 등, 날씨가 풀리는 3월 들어 총10건의 해빙기 산악사고 구조출동이 있었다.
최근 5년(2013~2017년)간 산악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3,846건 출동하여 4,749명(사망 119명, 부상 1,919명, 기타 안전조치 등 2,711명)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776건(978명), 2014년 878건(1,140명), 2015년 859건(1,035명), 2016년 714건(839명), 2017년 619건(757명)으로 연평균 769건이 발생하여 950명을 구조한 셈이다. ※ 2018년 3. 12기준 87건(96명) 장소별 발생건수를 보면 설악산이 가장 많은 1,595건으로 전체의 41.5%를 차지하였고, 이어서 태백산 216건(5.6%), 오대산 109건(2.8%), 치악산 103건(2.7%), 삼악산 38건(1%) 등의 순이었다. 사상자 현황도 설악산이 43.3%(사망 34명, 부상 848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태백산 4.6%(사망 3명, 부상 91명), 치악산 2.9%(사망 1명, 부상 59명), 오대산 2.5%(사망 2명, 부상 48명), 기타 삼악산과 오봉산이 각각 1.3%를 차지하였다.
계절별로는, 가을철(9~11월)이 1,585건(41.2%)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이어서 여름철(6~8월) 27.2%, 봄철(3~5월) 16.4%, 겨울철(12~2월) 15.1%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원인별로 보면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이 2,025명(42.6%)으로 가장 많았고, 실족(추락) 944명(19.9%), 조난 151명(3.2%), 질병 107명(2.3%)이었으며, 산나물 채취 46명, 기상악화 36명, 암벽등반 21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3~4월에는 잔설과 얼음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아, 실족(추락)으로 인한 구조인원이 다른 기간보다 6%가 높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1,836명(38.7%)으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이 1,220명, 40대 885명, 20~30대 614명, 19세 이하 194명이며, 남성 56.7%(2,693명), 여성 43.3%(2,056명)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속초가 769건으로 20%를 차지하였고, 이어서 인제 692건, 춘천 292건, 양양 279건, 태백 278건, 원주 199건, 강릉 208건, 평창 190건, 홍천 125건 등의 순이었다.
이흥교 소방본부장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본인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여 절대 무리한 산행을 하지 말고, 출입금지 구역이나 샛길 등 등산 로가 아닌 곳의 출입은 삼가야 하며, 특히, 해빙기에는 낙엽에 가려진 얼음이나 잔설에 미끄러지거나 산중턱에서 흘러내리는 낙석에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