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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제대군인의 안정적인 도내 정착지원 추진!

- 취업, 창업, 귀농귀촌 분야 등 1,400여명 참여 -
정유근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24일
단기4352년 서기2019년

강원도 제대군인 정착지원센터에서는 5년 이상 군 복무 후 강원도에 정착하거나, 정착을 희망하는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2019년 강원도 제대군인 정착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 인구 늘리기를 위한 “군의 우리 도민화 운동”의 일환으로, 2012년 7월 강원도 제대군인 정착지원센터를 개소하여, 제대군인에게 다양한 정착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그들의 안정적인 사회복귀 및 일자리 제공에 많을 도움을 주고 있다.

 센터는 2018년까지 취업, 창업, 귀농귀촌 및 취업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하여, 총 1,406명를 지원하였으며, 일자리 분야에서는 구직희망자 963명 중 694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도내 전역예정 장병 3,346명을 대상으로 군부대 순회교육을 실시하였다.
ⓒ hy인산인터넷신문

 2019년에도 맞춤식 취업지원, 소자본 창업지원, 귀농귀촌 프로그램, 산림일자리 진로교육(신규시범사업) 및 취업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하여, 제대군인의 수요에 대응하는 촘촘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센터는 앞으로도, 강원도의 제대군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고용복지센터, 국가보훈처 제군센터를 비롯한 유관기관의 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도내 18개 시군과 함께 양질의 구인처 및 채용업체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더불어, ‘17~18년 제대군인 정착지원센터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안정적으로 도내 정착에 성공한 분들의 체험수기 가운데 귀감이 될 만한 사례를 편집하여, 두 번째 수기집을 발행함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제공이며, 이분들에게 재취업은 제2의 인생 시작이자, 또 다른 행복을 여는 가장 확실한 열쇠이기도 함

그러나, 고용시장에서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얻는 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특히 장기 복무 제대군인에게는 더욱 힘든 것이 현실임
여러 역경을 딛고, 취업에 성공한 제대군인의 애환이 담긴, 수기집은 향후 제대군인센터를 방문하게 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됨

강원도 제대군인 정착지원센터 수기집

속도를 늦추면 멀리 갈 수 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우징플러스 반곡중학교 관리소장으로 근무는 서경철입니다.
제가 성공 수기를 작성한다는 것이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강원도 제대군인정착지원센터 직원분들과 저를 지금까지도 상담해주시고 이끌어주신 김범수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저의 작은 경험이 제2의 인생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몇 자 적어봅니다.
집안 형편 때문에 군을 선택했던 분들처럼 저도 시각장애를 가진 어머님과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군을 선택하였습
니다. 구미에 소재한 ○○공고에 진학하여 전액 국비로 공부하며 기숙사 생활을 하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험난한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독립심이 남달랐으며, 매사에 긍정적인 생활 태도로 어떠한 환경에도 잘 적응할 수 있
게 되었습니다.
82년 육군항공학교 정비부사관과정을 수료하고 35년 군 생활의 첫발을 춘천에서 시작하여, 군단 항공대, 사단 항공
대, 육군본부 항공대와 항공단, 항공대대 등에서 육군항공의 O-1A, OH-23GT, 500MD, UH-1H, UH-60P 5개 기종
의 정비사로 근무했습니다. 다양한 기종의 항공기를 정비하면서 어떠한 직책을 맡아도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
었습니다. 95년 항공정비준사관에 임관되어 정비소대장과 항공정비관리관직을 수행하며 항공기 정비 계획 및 시행
관리 감독, 정비품질관리, 정비인력 신상관리와 시설물 관리, 항공군수지원 및 정비예산 집행과 외주정비 공정감독
임무도 완수하였습니다. 군 생활은 저에게 중간관리자의 길을 걸으며 원만한 대인관계와 행정 능력, 조직관리 능력을
배양할 좋은 기회였습니다.
2011년 저는 뜻하지 않는 역경에 부딪혔습니다. 평소 꾸준한 걷기와 다양한 운동으로 자기관리를 잘해 왔었다는 주
변의 평과 달리 중증심장질환이 발병되어 치료하던 중 13년 첫 번째 심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수술을 앞둔 15
년에 국방전직교육원 진로 교육을 다녀온 후 명예퇴직을 결심했고, 17년 명예퇴직과 함께 강원도에 정착하였습니다.
이때 강원도 제대군인정착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렸고 김범수 선생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취업, 귀농·귀촌으로 갈팡질팡하던 진로 고민은 두 번째 심장 수술 뒤로 미루고, 16년 4월 서울대병원에서 16시간의
험난한 수술 끝에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에 먼저 감사했습니다. 두 달여의 회복과정을 거치고 16년 6월 국방전직교육
원 전직 기본교육을 수료하면서 나약한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제 자신이 취업을 두려워한
것인지 건강을 핑계로 무계획적으로 귀촌을 결정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방식이 흐트러지고 가족과 잦은 충돌로 나약해진 자신을 발견할 무렵 김범수 선생님과 상담 후 재취업
으로 진로를 결정하였습니다. 진로를 결정하고부터 남은 전직 기간 동안 16년 7월에는 원주시 정보화교육장에서 컴
퓨터 관련 교육을 받고, 8월에는 운전직 취업에 대비한 1종대형면허를 취득하였으며, 행정능력과 컴퓨터활용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12월에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속도를 늦추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조급해하지 않고 시설관리 분야의 취업에 필요한 자격
증 취득을 위해 원주 폴리텍대학 입학을 결심하였습니다. 17년 3월 원주폴리텍대학 입학하고 3월 31일 35년의 군 생
활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본격적으로 자격증 취득에 몰입하여 4월 소방안전관리자 1급, 6월 승강기기능사, 8월 조경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능력과 실전 면접능력 향상을 위해 3곳의 회사에 면접도
다녀왔습니다.
10월 강원도 제대군인정착지원센터 17-6기 취업교육을 이수하면서 상담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취업 전략을 세웠
고,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능력을 향상했습니다. 12월 전기기능사와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
하고 취업 전선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기 위해 김범수 선생님과 연락을 취하면서 하우징플러스 반곡중 소장직에 추천
을 받아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군 생활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은 빠른 업무파악과 현장 적응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는 리더십으로 13명의 직원
이 주도적인 업무처리를 하도록 조직을 장악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많은 급여는 아니지만 제가
바라고 희망하는 조건에 100% 부합하는 직장에 취업했다고 생각하며 저의 경험이 주변의 동료나 후배들에게 길라
잡이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아직 군 생활 중인 후배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무엇을 잘할 수 있
는가?'를 염두에 두고 퇴직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준비하면 또 다른 제2 인생의 길은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자기소개"

저는 직업 군인 생활을 마감하고, 현재 속초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인생 2막을 시작하였습니다.
IMF가 있던 98년 육군 장교로 임관하여 20년이 되던 2018년에 소령 계급정년 1년을 남기고 남들보다 일찍 사회에
뛰어들었습니다. 군 생활의 대부분을 작전과 교육 훈련 분야에서 수행하여 작전 직능으로 배운 거라고는 부대에서
제일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성실함, 인내, 상황 대처, 야근이 전부였습니다. 결혼은 조금 늦게 해서
딸과 아들은 아직 초등학생이고, 결혼 후 아내의 직장 때문에 따로 6년을 살아야 했던 시절에는 무엇 때문에 군 생활
을 하는지 후회도 들었습니다.
현재 사는 이곳이 육아와 직장생활에 지친 아내 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으로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밝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 좋은 자연환경에서 함께 생활한 지 2년여 만에 아내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자 가족들과 상의 끝에 전역 후 속초에 정착할 마음을 먹었습니다

"취업 방향설정 및 계획수립"

직책상 계속되는 야근과 많은 업무량으로 부대 생활과 병행한 취업 준비는 꿈도 못 꾸었을 때 전역 1년 남짓 남은
시기에 현재 사는 지역의 학군단 예비역 교관 공고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육군 서류전형, 면접에 합격하여 대학교
최종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합격은 기정사실이라는 자신감에 전역 지원서를 과감히 제출하였으나 최종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너무나 큰 충격과 막막함으로 앞이 깜깜하고 세상에 혼자 버려진 기분이었습니다. 아무런 계획과 대책없이 섣불리 내
린 결정 때문에 가장으로서 가족에게 ‘너무나 무책임한 존재가 되어버렸구나!’ 라는 생각에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습
니다. 그때서야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처음 고민하였고 이때 내린 결정이 전직교육 시작과 동시에 예비군 지휘
관 시험 도전이었습니다.
서울 소재 학원에서 3개월을 밤낮없이 열심히 공부하여 학군단 예비역 교관에 2차 도전하였으나 대학교 최종 면접에
서 또다시 불합격하였습니다. 군과 관련된 직업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고민 끝에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시설관리 자격증을 취득하였지만 취업의 문은 너무 높았고, 그나마 경력자를 우대하여 진로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
었습니다. 이때 알게 된 곳이 강원도 제대 군인 정착지원센터였습니다.

"준비과정에서의 시행착오 및 극복 경험"

취업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방향설정인데 전직 교육 10개월 동안 방향이 자꾸 바뀌고 설정되지 않아 힘들 때
손을 내밀어 준 강원도 제대군인정착지원센터 컨설턴트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홈페이지 가입과 동시에 전화해서 “무엇이든 도움을 주겠다.”는 첫 마디에 바로 취업 18-5기에 등록하였습니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저에게 5일 동안의 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교육보다 소중하여 단 1초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았
습니다. 하나라도 더 귀담아듣고, 배우려고 정말로 어느 교육생보다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의면접도 해 주셨고, 보통 한 번뿐인 상담도 수료식 직전까지 세 번이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센터에서 5일은 제가 세상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었던 너무나 소중하고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수료 후 2개월 동안 취업을 준비하던 중 현재 다니는 직장에 좋은 자리가 있어 지원하였습니다. 제대 군인들에게 로망인
5일제 주간근무, 정시 출퇴근, 집에서 5분 거리, 원하는 급여 등 조건이 정말 좋아 꼭 입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면
접에 임했습니다.
그동안 노력과 주변의 도움 덕분으로 합격할 수 있었고, 현재 2개월째 정말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성실함, 부지런함, 꼼꼼한 일 처리로 인정받고, 가정에서는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가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새로운 직장을 얻음과 동시에 딸이 영재원에 합격하는 기쁨까지 얻
을 수 있었습니다.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성공 노하우 및 조언"

군 간부로 임관하여 젊음을 국가와 가족을 위해 몸 바쳐 충성한 전역을 앞둔 간부뿐만 아니라 군 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누구나 다 사회로 돌아와 100세 시대인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합니다.
군 생활을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했듯이 자기를 위해 투자하고, 무엇인가를 준비한다면 사회에 나와 시행착오를 줄이고,
조금이나마 자기가 원하는 취업에 한 걸음 다가서리라 믿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해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회 복귀가 얼마 남지 않은 후배분들은 미리 자격증 취득,
취업에 필요한 공부, 취업하고자 하는 유사직책에서의 경력 쌓기 등으로 제대 후를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
직 교육 전에 반듯이 취업 방향을 설정하여 실천한다면 남들보다 먼저 원하는 취업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고,
자기를 조금만 낮추는 자세로 임한다면 행복한 삶을 먼저 경험할 것입니다.
저는 정년퇴직 후 캠핑카로 전국을 아내와 함께 여행 다니기 위해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직장 내 닫힌 문을
열기 위해 조금 일찍 출근합니다. 우리 모두 “행복해서 감사한 것이 아닌 감사해서 행복합시다.”
- 긍정 마인드 ㈜롯데제과 속초영업소 창고장 권혁필 -

희망의 등대를 만나다

박 석 준
쌍용양회(동해) 회관 관리관

제가 전역을 앞두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하게 지내던 중 지인으로부터 전직 교육 들어가면 교육비를 지원받
아야 하니 일단 보훈처에 등록하라는 조언을 듣고 전직 기본교육 이수 후 보훈처에 등록하였습니다.
하루하루 전역할 날만 기다리던 어느 날 지인의 소개로 전역과 동시에 취업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잘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뛰어들다 보니 저의 가치관과 충돌되는
부분도 생기고 저의 양심이 용납되지 않아 입사한 지 4개월 만에 주위의 만류에도 사직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잘한 일이라 생각이 되고 제가 제대군인정착지원센터를 만나려고 그렇게 되었나 싶습니다. 하루건너
생활지의 구직난을 뒤적이며 한숨짓고, 여기저기 성공사례들을 보면 볼수록 자신감은 상실감으로 더욱더 위축되어
갔습니다. 전역 전부터 철저한 계획과 준비로 자격증을 취득하고 안정된 제2의 인생을 실현한 사례들은 아무런 준비
가 없었던 저에겐 부러움보다는 오히려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과 고민으로 힘든 날을 보내다 머리도 식힐 겸 학교보안관으로 근무하는 동기생을
찾았습니다. 저의 안부를 묻는 동기생에게 그만두었다는 말과 함께 뭘 할지 모르겠다고 신세 한탄을 하니, 잘되었다
면서 강원도 제대군인정착지원센터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동기생도 강원도 제대군인정착지원센터의 추천으로 지금
학교보안관으로 근무하고 있으니 센터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고 조언하였고 그것이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학교보안관 교육과 관련된 정보를 받아 18년도 첫 기수로 5일간의 교육과정을 마칠 때쯤 수료식과 함께 여행
가기로 했던 계획을 포기하고 곧바로 취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여러 취업 정보도 확인하고 저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도 한층 업그레이드하면서 준비하고 있을 때 현재 근무하는 쌍용양회 회관 관리관의 자리를 추천받아
제가 지금 행복하고 열심히 근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지역 실업계 고등학교의 기숙사로도 활용되면서 제가 군에서 경험했던 생활관 통제와 사감 업무를 병행하고
있으며, 자녀 같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저도 젊어지는 느낌을 받고 더욱더 활기차게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강원도 제대군인정착지원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퇴소할 때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인연이 지금까
지도 잘 이어져 저도 후배들에게 센터 홍보와 안내를 해주고 있을 정도입니다. 제대가 얼마 남지 않은 후배들께서도
정착지원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아 좋은 곳에 취업하여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교육과 상담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계신 강원도 제대군인정착지원센터 직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들이 열린다

박 영 선
강원도청 임기제공무원(군관협력관

89년 12월에 임관한 후 육군본부 정보처에서 27년만인 ‘17년 4월부 전역했다.
약 4년이라는 군 생활을 더 할 수도 있었지만, 진급도 끝난 마당에 소위 ‘늙은이’라는 소리 들어가며 이 눈치 저 눈치
봐가면서 근무한다는 게 도무지 용납되질 않았다.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떠올리자 마음이 바빴다.
‘그래멈추자, 이제 되었다. 그만하자!’ 내 나이 50세 아무런 계획도 없이 ‘16년 5월 국방부 전직지원센터에 입교했다.
국방부 전직지원센터에 입교해서도 시간 보내기식으로 1주간을 보낸 후 취직은 하기 싫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사업을 해보겠다는 환상과 망상에 빠져있었다.
사업이라는 망상으로 ‘사회적 기업’, ‘의료기기’, ‘소화기’ 사업 등에 기웃거리며 시간과 경비만 소비하면서 1년이라는
소중한 전직 지원 기간이 지나갔다.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모든 게 환상이자 망상이라는 것
을 깨달았다. 그리고 사업에 대한 배포도 적성도 없었다. 이제 막막해졌다. 아직 젊은 나이인데 돈보단 사람 노릇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다급해졌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대군인정착지원센터‘에서 ’창업 안내‘ 문자가 휴대폰으로 계속 왔다. 짜증이 났다.
그래서 문자를 보내는 제대군인지원센터에 전화를 했다. “나, 사업 안 해요. 문자 보내지 마세요!, 이런 문자 보내려면
취업 좀 시켜주세요!” 짜증이 아닌 절실한 심정 그대로였다.
얼마 후, 강원도 제대군인정착지원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5월에 취업 희망자 대상 교육이 있으니 입교하세요.”
마치 도움의 손길이 온 것 마냥, 벌써 취업이라도 된 것 마냥, 그냥 기뻤다. ‘17년 5월 1주간의 교육을 받았다.
그 곳에서 취업이라는 희망을 품고 모인 제대 군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나에게도 ’희망‘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일주일 간 교육은 소중했다.
될 수 있으면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탐색하도록 피부에 와 닿고 실무에 가까운 교육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지원
가능한 두 곳을 소개해 주었다. 병원 행정직과 강원도청 군관협력전문관을 선발한다는 자료였다.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강원도청 군관협력전문관에 응시하겠다‘라고 선택한 후 5월 말까지 자기소개서, 업무수행계획
서 8쪽 분량, PPT 자료를 제출해야만 했다. 시간이 2주밖에 없었지만 밤늦게까지 성실히 준비했다.
‘구글’에서 각종 ‘논문자료’, ‘강원연구원 연구자료’, ‘군부대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불편사항’, ‘언론 보도자료’, ‘군 관계
자가 작성한 논문자료’를 찾아 읽고, 핵심이 되는 단어들은 외워서 누가 질문을 해도 확실히 답변할 수 있도록 지식을
쌓아가며, 8쪽 분량의 업무수행계획서와 PPT를 완성하고 제출했다.
얼마 후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 통보가 왔다.
남은 것은 면접이었다. 제대군인정착지원센터 담당관은 바쁜 시간을 쪼개 ‘모의 면접’까지 해주며 그야말로 끝까지
책임져주려 노력하였다. 업무수행계획서를 만들며 지식을 쌓았기에 ‘면접’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면접 결과, 높은 점수를 받고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지금 강원도청에서 군관협력전문관으로 생활하면서, 軍과
강원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인생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이라고 한다. 그런 선택의 연속에서 좋은 선택을 하려면 구체적인 준비와 계획이 수반되
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역을 전후해 제대군인정착지원센터 등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필수다.
두 번째는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해서도 안 되겠지만 과소평가해서도 안 된다.
모든 사람이 선망하는 직장에 나라고 응시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거기는 소위 백그라운드가 화려한 사람이
오는 곳이라 안 될 거야.'라는 말 대신에 당차게 준비하고, 응시해 보자.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들이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닫힌 문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우리를 향해
열린 문을 보지 못한다.”
-헬렌켈러-


정유근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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