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초, 청렴 온라인 바자회 실시(청렴을 마시다)
최정현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10일
단기4353년
동부초등학교(교장 조창섭)는 경상남도교육청 지정 ‘2020학년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초등 원격수업 선도학교’로 선정되어 4월 중순부터 시작된 온라인 개학시기에 거제 지역뿐만 아니라 경남, 전국을 아우르는 온라인 교육과정 및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제작하여 보급하였으며 경상남도교육청 지정 ‘2020학년도 미래세대를 위한 청렴교육 중점학교’로 선정되어 온라인 개학 기간 중에도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창의적체험활동, 온라인 학부모 교육과정 설명회 등을 통해 청렴교육 및 청렴 퀴즈, 청렴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 등을 실시하였다.
등교개학이 시작된 현재 동부초등학교는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10명 내외라 교실 내에서 2m 이상의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어 전교생이 일주일 동안 5회 모두 등교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학교행사가 취소되고 학생들의 교육활동에도 제약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에 여러 선생님들과 전교어린이회 임원들이 협의한 끝에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즐겁고 유익할 수 있는 온라인과 청렴을 결합한 청렴 온라인 바자회를 실시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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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자, 밴드, 안내장을 통한 홍보
6월 8일 ‘청렴 동부초’이름의 밴드를 개설하여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가입하도록 하였으며 안내장 및 sms를 통해 바자회 기부 물품을 수집하였다. 최대한 많은 기부 물품이 수집될 수 있도록 매일 문자메시지와 밴드 게시글을 통해 홍보하였으며 물건을 기부하거나 구입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에게는 개인 물통을 기념품으로 지급하기로 하였다.
6월 8일부터 6월 12일까지 일주일간 총 300여 가지가 넘는 기부물품이 들어왔으며 기부물품은 학교건물 2층 종합 학습준비물실에 모아 6월 13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보관 및 소독, 세탁 작업을 실시하여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을 지키고자 하였다.
물건 기부물품은 옷, 신발, 모자, 가방, 인형, 문구, 마스크, 책 등 다양한 종류가 있었으며 청렴 온라인 바자회이니 만큼 이번 온라인 바자회에는 규칙이 있었는데
1. 기부물품의 가격은 기부자가 결정하며 금액은 500원 또는 1000원으로 한다.
2. 기부물품에 대한 기부자의 신상은 절대 비밀 원칙으로 한다.
3. 온라인 바자회 물건 구입 시작 5일 전에 ‘청렴 동부초’밴드에 물건의 사진과 가격을 게시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물건에 대한 정보를 얻는 시간을 준다.
4. 6월 29일 17:00 이후부터 물건 구매 댓글을 달 수 있다.(그 전에 달린 구매 댓글은 인정 안 됨)
5. 6월 29일 17:00 이후 가장 먼저 각 물건에 구매 의사 댓글을 다신 분이 물건의 주인이 된다.
6. 구매 댓글 작성 방법은 ‘동부초 또는 율포분교 O학년 OOO 삽니다.’로 한다.
7. 기부금액 전액은 전교어린이회에서 결정한 곳에 기부한다.
와 같이 총 7가지였으며 안내장과 밴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적극 홍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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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 세척을 마친 기부물품들은 6월 22일부터 6월 26일까지 5일간 청렴교육 담당 교사와 전교어린이회 임원 학생들이 사진촬영을 하여 가격, 상품명, 사이즈 등을 작성하여 ‘청렴 동부초’밴드에 게시하였다.
의류, 인형 같은 경우 사이즈가 없는 경우도 있어 모든 기부물품을 찍을 때에는 1m짜리 자를 기부물품 옆에 두어 학생, 학부모가 대략의 치수를 알 수 있도록 하였다.
3. 6월 29일 17:00 온라인 바자회 물건 구매 시작!
6월 26일~28일 3일 동안 학생, 학부모들에게 홍보를 하여 주말을 이용하여 가정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서로 밴드에 게시된 기부물품을 보면서 무엇을 살지 대화를 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으며 6월 29일 월요일 오후 5시가 되자마자 약 10분간 쉴새 없이 밴드 댓글 알림이 울림으로써 이번 청렴 온라인 바자회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가장 많은 인기를 보인 상품은 역시 휴롬 사에서 나온 착즙기 새제품이었다. 처음 이 기부물품을 받았을 때 기부자 학부모님께 전화하여 너무 무리하시는 것 아니냐 했는데 집에 이미 비슷한 제품이 있어 선뜻 기부를 하게 되었으며 어차피 쓰지도 않고 집에 두는 것 보다는 진정 필요하신 분이 쓰시는 것이 낫다고 하셨다. 6월 29일 17:00 정각에 달린 댓글만 8개가 넘었으나 가장 먼저 댓글을 다신 분이 물건의 주인이 되셨고 학부모님들끼리 물건의 주인이 되신 분께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댓글을 달아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흐뭇해 하는 순간이 될 수 있었다.
6월 29일~7월 1일 까지는 1차 판매기간으로 기부자가 제시한 가격 원가로 판매하였으며 1차 판매기간에 팔리지 못한 기부물품은 7월2일~3일 이틀간 2차 판매기간을 정하여 기존 가격의 50%를 할인하여 판매함으로써 판매기간 7월 3일 종료 시점에는 기부물품의 97%가 판매되었다.
물론 기부해준 학생, 학부모님들을 위해 선의의 구매 댓글을 달아주신 학부모님, 교직원 분들도 계셨지만 이것 또한 청렴의 하위 덕목인 배려를 실천하는 모습이어서 바자회 만의 흐뭇한 풍경을 연출할 수 있게 되었다.
4. 동부초&동부초율포분교 전교어린이회 원격 화상회의
온라인 바자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고 바자회 수익금 352,400원을 어디에 기부를 할 것인지에 대해 7월 6일 오후 2시 30분에 동부초등학교, 동부초율포분교 전교어린이회의가 원격 화상 어플을 활용하여 개최되었다. 전교어린이회 임원들은 학급에서 친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거제 지역의 사회 복지시설 중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계시는 거제 사랑의집에 기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나오게 되어 바자회 수익금 기부 시설은 거제 사랑의집으로 결정이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을 가기도 두려워 하시고 마스크를 구하기도 어려워 하신다는 점과 거리두기 차원에서 가족, 친지, 친구들과의 면회도 제한되어 있어 물질적, 심리적으로 가장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일 것이라는 의견이 반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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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거제 사랑의집 방문 및 수익금 전달
7월 7일 오후 3시, 동부초등학교 전교어린이회 회장 송유정, 부회장 강문교, 이유정 학생과 동부초 율포분교 전교어린이회 부회장 신채겸 학생이 정재섭 교감선생님과 함께 거제 사랑의집에 방문하여 기부금 352,400원 전액을 기부하였다.
이번 청렴 온라인 바자회를 통해 동부초등학교 조창섭 교장 선생님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이번 온라인 바자회를 계기로 청렴의 하위 덕목인 절제, 배려, 공정, 약속, 책임을 실천하고 올바른 소비문화와 건전한 경제 관념을 가지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한 마음이 되어 즐겁고 유익하게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미래세대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청렴을 실천하고 코로나19 속에서도 항상 즐겁고 건강하고 바르게 자랐으면 합니다.”라고 하였고
동부초등학교 전교어린이회 회장 송유정 학생은 “온라인 바자회는 처음 겪어보는 경험이었는데 친구들과 동생들이 의외로 규칙을 잘 지키며 바자회에 참여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하는 학교행사가 아닌 의사결정 과정에 저와 친구들과 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어서 더 뜻깊고 즐거웠습니다.”
동부초등학교 윤지산, 윤지은, 윤도원 학생 학부모 김윤화씨는 “아이들도 나눔에 대해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모처럼 아이들과 대화도 많이 가져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고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 청렴 온라인 바자회를 마무리 하며..
이번 청렴 온라인 바자회를 통해 학생, 학부모 전원이 물품 기부나 물품 구입에 참여하시게 되어 모처럼 학교가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모두가 청렴 온라인 바자회에 참여함으로써 기념품으로 물통을 받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용컵을 사용하지 못하고 식수대에서도 개인 물통으로 물을 마셔야 하는데 개인물통을 챙겨 오지 않는 아이들도 제법 많았지만 이제는 많은 학생들이 푸른색 뚜껑의 투명색 물통에 시원한 물을 담아 마실 때마다 청렴을 마시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투명한 물통에 시원하고 맑은 물 가득 담아 저마다 교실로 향하는 아이들의 맑은 미소가 맑은 물과 참 잘 어울린다.
맑은 물처럼 맑은 내마음...우리 동부초 학생들은 이제 매일 청렴을 마신다.
7. 온라인 바자회 외에도..
동부초는 작년 겨울부터 체육관 재건축 공사가 들어가 올해 5월 18일에 준공검사가 마쳐 학생들이 새로운 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새로운 체육관을 깨끗이 사용하자는 의미에서 체육관 깨끗이 쓰기 청렴 표어대회를 개최하였으며 3~6학년 학생들이 참여하여 각 학년별 최우수작을 선정한 후 각 학년별 최우수작은 ‘청렴 동부초’밴드에 게시하여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투표하여 최종 최우수작 한 작품을 뽑도록 하였다.
그 결과 4학년 이가은 학생의 작품인‘새 체육관을 깨끗하게, 그 깨끗함을 우리에게’표어가 최우수작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8m*8m 대형 현수막을 제작하여 표어작품과 학급어린이회, 전교어린이회에서 정한 체육관 사용 규칙을 함께 게시하였고 현수막 밑 부분에는 전교생 57명이 매직으로 자신의 이름을 적고 학년별 선서식을 실시하였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체육관을 깨끗이 사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최정현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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