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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 문화유산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 등 9건 문화재 등록


정호 기자 / 입력 : 2017년 12월 05일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 항일독립 문화유산 1건과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곡성 성륜사 안심당‧육화당」, 「원주 기독교 의료 선교 사택」, 「원주 육민관고등학교 창육관」, 「원주 제1야전군사령부 구 청사」,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제대 및 세례대」 6건, 「문경 가은양조장」, 「조선내화주식회사 구 목포공장」 근대산업유산 2건 등 총 9건을 문화재로 등록하였다.

등록문화재 제699호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일제에 항거하여 나라에 헌신한 공로로 머슴과 주인이 함께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유일한 곳으로, 한말 호남의병의 대표적 머슴 의병장이었던 안규홍(安圭洪, 1879~1910)과 안규홍 의병부대의 군량관이었던 박제현(朴濟鉉, 1871∼1909)이 살았던 보성군 법화마을에 있는 주거지이다.
ⓒ hy인산인터넷신문
안규홍 의병장이 약 20여 년간 담살이(머슴)를 했던 사랑채와 안규홍 의병부대에 군자금과 군수품을 지원했던 박제현의 안채가 원형대로 남아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한말 의병장들의 생가나 주거지가 현재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애국선열의 독립정신을 선양할 수 있는 역사적 교훈의 가치가 높은 곳이다.
* 독립운동가 생가: 정읍 나용균 생가와 사당(등록문화재 제276호), 예천 윤우식 생가(등록문화재 제571호), 안동 임청각(보물 제182호), 경주 최부자댁(국가민속문화재 제27호)

등록문화재 제700호 「곡성 성륜사 안심당‧육화당」은 1920년 구례 지역의 상류가옥인 국포고택을 1987년 곡성으로 옮겨 지은 건축물이다. 전통한옥 건축형식을 기본으로 근대기 시대적 상황에 따라 근대 건축기법을 부분 적용해 한옥의 시대적 변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근대기 활동 화가이자 남종화의 거장인 아산 조방원(雅山 趙邦元, 1922~2014)의 전통문화예술 교육과 창작을 위한 전승공간으로서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 국포고택: 국포(菊圃) 김택균(金澤均,1872~1945)이 1920년대 근대기에 건립한 가옥
* 아산 조방원: 남농 허건((南農 許楗 1907~1987년) 화백의 제자로서 남종화의 거장

등록문화재 제701호 「원주 기독교 의료 선교 사택」은 원주에 기독교가 전해지던 초기에 선교를 위해 1918년 세워진 주택으로 서양식 주택의 특징이 잘 나타난 건물이다. 원주 기독교 선교의 발상지이자 서구식 의료, 교육, 생활, 건축 등 근대문명의 유입 통로였던 일산동 언덕 일대의 서구식 건축물들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근대문화유산으로서, 원형도 잘 유지되어 있다. 원주 지역 개신교 선교활동의 역사를 증명해주는 유일한 현존 자료이기도 하다.

등록문화재 제702호 「원주 육민관고등학교 창육관」은 1954년 국제연합 한국재건단(UNKRA)과 제1야전군사령부의 도움으로 건축한 육민관고등학교의 역사적 의미와 함께 건축 당시의 설계도면과 내역서까지 고스란히 잘 보전되어 있어 건축사적인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등록문화재 제703호 「원주 제1야전군사령부 구 청사」는 한국군의 주요조직이던 제1야전군사령부가 사용하기 위해 1954년 세운 역사적인 건물이다. 중앙부 현관(porch)을 중심으로 항공기 날개와 유사한 독특한 대칭적 외관이 특징이고, 콘크리트 가장자리 보와 흉벽 다리(파라페트, parapet)를 크게 키워 시각적으로도 권위와 위엄이 잘 드러났다는 점에서 문화재적인 가치를 인정받았다.

등록문화재 제704호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은 충남 태안읍의 전통적 중심지이자 과거 태안읍성의 중심부에 1930년 건축된 근대한옥이다. 전통주택 양식을 기반으로 근대적 생활양식과 주거기능을 갖추었고 평면구조와 공간구조, 건축재료 등에서 근대한옥의 건축기법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등록문화재 제705호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제대 및 세례대」는 사적 제424호 「대항성공회 강화성당」 안에 있는 핵심적인 의례물로 1900년 건축 당시 강화도 지역의 화강암을 재료로 제작되었으며 세례대에는 ‘修己洗心去惡作善(수기세심거악작선)’, ‘重生之泉(중생지천)’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 개신교의 한국 토착화 사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한국의 성공회 교단에서 최초로 제작된 역사적 가치와 더불어 내부 구조물과 조화를 이루는 단순하고 소박한 형상은 경건한 종교적 분위기를 띠고 있다. 또한, 유물의 위치와 모습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현재까지도 의례물로서 원래의 기능대로 사용되고 있다.
* 修己洗心去惡作善(수기세심거악작선): 자기를 수양하고 마음을 닦고 악을 멀리하며 선을 행하라
* 重生之泉(중생지천): 거듭나는 샘물

등록문화재 제706호 「문경 가은양조장」은 1938년 건립된 양조장으로 생산을 위한 공간과 2층의 사무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독특한 평면 구성을 보이며 건축형태와 구조 등이 전반적으로 원형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특히, 천장 상부에는 별도의 왕겨 층을 설치하여 양조과정에 필요한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하고 있는 등 근대기 양조장으로서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사적인 측면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등록문화재 제707호 「조선내화주식회사 구 목포공장」은 1938년에 최초로 건립되었으며 1947년 지금의 조선내화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이후 건물 규모가 커졌다. 1997년 공장이 가동 중지되며 폐쇄가 될 때까지 철제생산에 필요한 내화벽돌 등 다양한 내화물을 생산하던 산업시설이다. 한국의 산업발전사에서 철강 산업의 발전 속도가 급격하게 진전되던 시기에 꼭 필요하였던 내화재의 생산시설로서 현재 드물게 남아 있는 유산이며 특히, 원료의 반입에서부터 분쇄, 혼합, 성형, 건조, 소성(燒成) 등 생산과정의 전 공정과 현대화 이전의 생산체계를 이해할 수 있어 근대기 산업사적인 면에서 가치가 높다.
* 내화(耐火): 고온에서 물리적, 화학적 영향에 견디는 건축자재로 돌, 콘크리트가 대표적임
* 소성(燒成): 광물을 고온 처리하는 방식 중 하나로 열을 가해 구움

이번에 등록된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 등 9건의 등록문화재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정호 기자 / 입력 : 2017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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